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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포털 사이트 메인에 걸린 신정아 관련 뉴스를 보면서, AP통신의 4월 1일자 뉴스에서 UBS AG, the Swiss bank가 부유한 고객들을 위해 서비스하던 art banking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기사도 보게 되었다.

Switzerland Banks

많은 사람들이 미술이 돈이 된다고 생각을 하지만, 늘 그렇듯 성공 케이스는 널리 퍼지는 반면, 실패 케이스는 거의 알려지지 않는다. 그런데 그 성공 케이스들이 논리적인 어떤 과정, 마치 기업이 투자해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수익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면? 

신정아가 단숨에 한국 미술의 중심으로 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정상적이고 논리적으로 이해가능한 어떤 과정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UBS가 아트뱅킹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는 것은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서 충분히 이해가능한 것이다. 

미술 시장은 종종 이런 극단적인 경우가 생긴다. 논리적으로는 성공하기 어렵지만, 비논리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다는 것! 

art banking 서비스란, 미술 투자에 관심 있는 소수의 부유한 고객들을 위해 은행에서 팀을 꾸려, 미술품 구매 자문(작가와 작품, 가격 등에 대해)을 하고, 구입 대행, 배송, 보관관리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은행은 없고, 단지 은행 차원에서 미술품 구매를 하는 은행은 상당수 있다. (구입하는 미술 작품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작은 투자 회사(펀드)나 투자 은행 등에서도 이러한 art banking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꽤 있다. 제법 규모 있는 아트펀드(art fund)도 운영되었던 적이 있었지만, 수익을 낸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렇게 논리적인 과정을 따라 가보면, 미술 시장은 의외로 어렵고 터프하고 비정상적인 방식이 유행하는 곳이다. 그런데 나는 적어도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미술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건전한 투자의 한 방식이 되기도 했으면 하는, 상당히 어처구니 없고 터무니 없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미술 시장의 비논리적인 상황을 너무 자주 목격한 탓에, 깊숙하게 관여하기 보다는 뭔가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고 있다. 이 블로그도 그런 활동의 일환으로 만들고 싶고. 

UBS의 아트 뱅킹 서비스도 꽤 터프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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