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아트페어 준비와 구인

지하련 2009. 4. 22. 20:24

낮에는 Web Service 회사엘 다니고 있다. 그리고 나는 동시에 여름에 할 아트페어(Korea Art Summer Festival 2009) 준비도 하고 있다. 다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트페어 준비는 주로 주말에 한다. 그러나 이것도 내가 시간이 빌 때에나 가능할 뿐.

사정이 이러다 보니, 아트페어 준비 일이 많이 밀렸다. 이런 연유로 아트페어 쪽 일을 도와줄 친구를 구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어렵다. 대학을 졸업한지 몇 년 이내인, 경험은 적으나 배우려는 열정이 넘치는 여자 친구로 뽑으려는 중인데, 막상 일이 어렵게 느껴진 탓인지 힘들게 뽑은 한 친구는 일을 좀 같이 해보려고 하니, 하기 어려울 것같다고 말한다.

아트페어 기획이나 운영을 한 번 경험해보면,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배울 수 있을 텐데, 그 기회를 버린 것이 아쉽기도 하고, 마음에 들었던 친구인데 내 마음도 그리 편칠 못하다. 급여라고 할 정도도 되지 못하는 수준이라, 미안한 마음을 너무 들어, 돈을 들여서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줄 생각이었는데 말이다.

오랜만에 작년 행사 사진을 정리해본다. 무척 힘들게 준비했지만, 보람도 많이 느낀다. 작년 행사를 잘 치른 탓에(재정적으로는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올해 유사한 아트페어가 한 두 개 생겼고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좋은 아트페어가 될 것같다.





위 사진 어딘가에 내가 숨어 있다. 오프닝행사 준비 많이 했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모델라인 출신 친구가 사회를 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사라져버렸고 오프닝 전에 어떤 분이 오셔서 자신이 보내준 화분이 왜 밖에 있냐고 난리를 피우는 통에 분위기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원칙적으로 아트페어 행사장 안으로는 화환이나 화분을 들고 갈 수 없다. 하지만 이걸 막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