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리뷰

마유카 야마모토(Mayuka Yamamoto), 갤러리SP

지하련 2009. 5. 18. 00:32

Mayuka Yamamoto
2008. 12. 4 ~ 12. 27
갤러리SP



마유카의 작품은 평창동 서울옥션(Seoul Auction)에서 처음 보았다. 그녀의 작품은 두드러져 보였다. 부드러운 색채와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소년 시절. 조용한 그녀의 작품은 다른 작품들 사이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Mayuka Yamamoto, Pool, oil on canvas, 162 x 162 cm, 2006 


그리고 키아프(KIAF)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확연히 구별되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마유카의 작품들. 묘한 매력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은 갤러리 SP에서의 전시에서 다소 수정되었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마유카 요시모토의 작품들로만 채워진 공간은 이상하게도 서울 옥션 프리뷰 전시 때나 소란스러운 Korea International Art Fair에서의 느낌은 없었다.

다른 작품들 속에서 마유카의 작품은 두드러졌지만, 그녀의 작품들로만 채워졌을 때에는 그 매력이 반감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유카 요시모토 작품에 대한 내 평가는 인색해지고 있다. 첫 만남은 너무 좋았으나, 두 번째 만나고 세 번째 만나고 횟수가 거듭될수록 밋밋해지고 평범해지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색채나 구도, 조형적인 느낌이 너무 연약한 탓일까. 아니면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의 어떤 분위기를 떠올리는 수준에서 멈춰버리기 때문일까.한 순간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부드러운 솜사탕같은 느낌은 있으나,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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