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지난 일요일, 시루SIRU에서의 한 때

지하련 2009. 6. 17. 12:35

와인을 즐겨 마신 지도 벌써 5년이 되어간다. 아주 우연히 와인에 빠졌다.

그 이후 와인 가이드 북만 몇 권을 읽었고, 거의 매주 와인을 마셨다. 와인에 빠지는 것만큼 위험한 짓도 없다. 재정적인 위기가 오기도 했고 보관을 잘못하는 바람에 값비싼 와인을 날려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와인을 알게 된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지난 일요일에는 몇 명의 사람들과 함께 와인 모임을 가졌다. 일행 중에 사진을 찍던 이가 있어, 사진 몇 장을 올린다.

시루(SIRU)라는 곳에서, 오후 3시에 만났다.


천정 위로 빼곡히 빈 와인병이 쌓여있다. 제법 좋은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생떼밀리옹 그랑 크뤼 1병, 보르도 AOC 1병, 칠레산 쉬라즈 와인 1병. 그 뒤로 보이는 디켄터.


생떼밀리옹 그랑 크뤼는 디켄팅을 했다. 하지만 좀 일찍 디켄팅을 해둘 걸~ 이라는 후회를 했다.


늦게 합류한 이가 가지고 온 메독지역의 크뤼 부르조아 와인.

가볍게 훈제된 닭고기로 올려져 있는 샐러드.  


기분 좋은 스파게티.




* 위 사진들은 우민철(woo927@chol.com님의 사진입니다. 우민철님께 감사.
* 와인 모임의 이로운 점. 회비를 걷어 공동으로 와인을 구입하여 구입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 또한 레스토랑과의 가격 협상력이 생겨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뭐, 그래도 몇 만원 수준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