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리뷰

아르보 페르트 'Credo'

지하련 2010. 5. 9. 12:01



일요일 아침 커피를 내려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 몇 권의 잡지를 읽으면서 아르보 페르트에 가 닿는다. 엘런 그뤼모의 이 앨범은 '아르보 페르트'만 연주한 앨범은 아니다. 시디의 대부분은 베토벤의 'The Tempest'와 'Choral Fantasy'로 채워져 있으며 마지막 연주곡이 아르보 페르트의 'Credo'이다.

현대 작곡가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종교음악에 심취한 아르보 페르트는 기독교적 경건성이 현대 음악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표현되는가을 극적인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의 1968년도 작품인 'Credo'는 그의 초기 음렬주의를 버린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In the 1960s I became so fascinated by that central idea of Christanity 'Love your enemies' that it gave birth to my composition Credo. The work comprises two musically opposing, colliding worlds: one serial and aleatoric, the other an arrangement of a prelude by bach."
- Arvo Part 

하지만 이 음악을 실제로 듣는다면? 유튜브에서 실황 동영상을 올린다. 아침에 시디 데크에 넣고 적당한 크기로 들으려고 했으나, 봄날 어느 일요일 아침 옆집, 아랫집 사람들이 신경 쓰여 볼륨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