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마케팅

부산 출장 - 부산국제광고제 : 기업의 후원과 협찬.

지하련 2010. 8. 30. 14:26

부산에 2박 3일 간 출장을 다녀왔다. 낯선 곳에서의 식사와 잠자리는 스트레스다. 편한게 있다가 온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1박을 했고, 도요코호텔에서 1박을 했다. 다소 어수선한 기분이었다.

서울은 매일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으나, 부산은 갑작스레 내리는 소나기를 제외하곤 화창했다.

출장 목적은 부산국제광고제(http://www.busanadstars.org/) 참가였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작게 부산국제광고제를 후원하였고, 후원한 행사를 직접 보기 위해서, 그리고 후원 효과,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한 전략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 였다.


해운대 그랜드 호텔 엘리베이터에서의 전경.



최근 기업에서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행사 후원이나 협찬을 하고 있다. 하지만 후원금을 내거나 협찬만 한다고 해서 소기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큰 규모의 행사일수록 그러하다.

먼저 행사와 연관된 여러 참여 그룹에 대한 분석과 자사의 비즈니스와의 연결 고리를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이와 관계없을 진행되는 경우도 있는데, 타겟 마케팅이 아니라 매스 마케팅으로 포지셔닝할 경우, 행사 참가자 또는 행사 주최측이 자사 비즈니스에 대한 영향력(특히 정치적)이 클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참여 그룹은 행사 참여자들, 행사 관람자들, 행사 취재를 위한 미디어 저널 관계자들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자사의 브랜드나 서비스를 여기에 포커싱하여 홍보할 것인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그 다음으로 고려해야 될 사항은 행사 내용이다. 행사 내용과 자사의 비즈니스와 연결고리를 찾아서 해당 내용에 집중적으로 자사의 비즈니스가 소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투자를 고려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행사의 외부 환경이다. 가령 행사의 위치, 행사가 열리는 시간/기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행사 후원이나 협찬은 직접적인 마케팅 활동이라기 보다는 간접적인 활동이고, 후원금이나 협찬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홍보 물을 제작해야 하는 별도의 기획과 투자가 요구된다. 그냥 후원금만 내고 자사의 로고만 실리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행사 진행 중에 다양한 곳에서 자사의 로고 뿐만 아니라 서비스나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 날 행사장 근처에서 서울의 광고 제작 기업이 주최한 파티. (파티도 흥미롭고도 우아한 방식의 마케팅 활동이다. 하지만 파티를 여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파티는 파티의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이끌어가는 호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며,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파티에 참가한 사람들이 서로 서먹서먹하지 않게, 아는 사람들끼리만 이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점에서 이 파티는 그런 점이 다소 부족했다.)  


해운대 근처 신시가지의 어느 일식집. 역시 가지런히 놓인 해산물의 신선함이 감동적이었다. 최근 회보다는 해산물이 더 좋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