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The Rise and Fall of Strategic Planning

지하련 2011. 10. 19. 13:12

The Rise and Fall of Strategic Planning
Henry Mintzberg


전략 계획의 부흥과 몰락? 번역이 다소 좀 어색하지만, ...

캐나다 맥길대의 헨리 민츠버그(Henry Mintzberg)교수는 세계적인 경영학자이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위 책도 검색해보니, 번역되지 않는 듯하다. 그의 책 중 번역된 것은 Managers not MBA(MBA가 회사를 망친다)가 유일하다.)

나 또한 오늘 읽은 이동현 교수(카톨릭대 경영학부)의 글에서 민츠버그를 알게 되었다. 찾아보니, 월스트릿저널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 20인 중에서 민츠버그 교수는 9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민츠버그의 의견들 중 귀담을 만한 것들 있어, 이동현 교수의 소개 글에서 몇 문장을 노트해둔다. (책을 사기엔 아직 멀었고. 실은 어제 아마존에서 4권을 주문한 터라~)


- 기존 전략계획의 문제점 중 하나는 분석기법과 계량적인 자료에 대한 지나친 맹신이다.

- 사업에 대한 경험, 시행착오를 통해 얻는 현장 감각,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직관 등이 모두 전략 계획에서 나오는 직관 등이 모두 전략 계획에 반영돼야 할 주요한 재료들인데도 객관적 자료와 정교한 분석이라는 미명하에 이것들이 제외되는 것이다.

- "전략 결정 자체가 본질적으로 창조적인 활동이고 모든 창조적 활동이 그러하듯 전략 결정도 완벽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활동이다. 사실 많은 기업의 성공 사례를 분석해보면 사전의 완벽한 분석과 이에 근거한 의도한 전략(intended strategy)보다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한 우발적인 전략(emergent strategy)이 더 큰 역할을 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 민츠버그는 합리성과 논리성로 포장된 분석 중심의 사고를 경계했다. 분석이 종합(synthesis)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 "잭 웰치나 스티브 잡스처럼 탁월한 경영자가 시대의 흐름을 읽고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이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항상 바쁜 일상에 시달리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결정들을 때로는 쉽게, 때로는 얼떨결에 내리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전략가는 자잘한 일상의 업무로부터 물러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일상 업무에 열중하면서 그로부터 전략적 메시지나 의미를 잘 추출하는 사람이다."

이동현 교수, '의도된 전략보다 더 강력한 우발적 전략'(동아비즈니스리뷰, 87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