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

2011년 책 읽기의 기록

지하련 2012. 1. 13. 14:26

마흔 권 정도 읽을 것같은데... 글쎄다. 빠진 책들도 있는 듯 하고. 잡지나 논문은 제외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이런 리스트를 만들어 본다. 생각보다 많이 읽지 못한 듯 싶지만, 올해 읽은 몇 권의 책은 나에게 최고의 감동을 안겨 주었다. 추천하는 책은 파란 색으로 별도로 표시하였다. 아, 읽고 너무 어렵다고, 혹은 전혀 감동적이지 않다고 핀잔주지 않기를. 이 기록은 나의 아주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다.

 
<역사, 철학 중심의 인문 서적>

- 고민하는 힘, 강상중(지음), 이경덕(옮김), 사계절
-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 다니엘 네틀·수잔 로메인 지음, 김정화 옮김/이제이북스
-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권창은 외 지음/고려대학교출판부

- 계몽의 변증법, 호르크하이머/아도르노(지음), 김유동(옮김), 문학과 지성사
  20세기에 출간된 책들 중 가장 암울한 전망을 제시한 책이 아닐까. 하지만 일반 독자가 읽기에는 너무 어렵게 느껴질 것이고, 대부분 읽다가 중도에 포기할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읽고 다시 몇 달, 혹은 몇 년이 지나 다시 읽어보기를 권한다면 다소 무리한 부탁일까.

-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미셸 푸코(지음), 김현(옮김), 고려대학교 출판부 
- 지금, 경계선에서, 레베카 코스타지음, 장세현 옮김, 쌤앤파커스
- 근대의 사회적 상상, 찰스 테일러 지음, 이상길 옮김, 이음

- 중세의 가을, 요한 호이징가 (지음), 최홍숙(옮김), 문학과 지성사
아직도 암흑의 시대, 중세로 가르치고 있지 않겠지. 하지만 서양 중세은 확연히 고대와도 다르고 근대와도 다르다. 이 점에서 호이징가의 이 책은 중세사 연구의 한 획을 그은 책이며, 출간된 지 백 여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그 감동은 여전하다.

-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책세상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부키
- 슬픈 열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박옥줄 옮김, 한길사 
- 컨트롤된 카오스, 노르베르트 볼츠 지음, 윤종석 옮김, 문예출판사
- 왜 인간인가?, 마이클 가자니가(지음), 박인균(옮김), 추수밭
-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강상구 (지음), 흐름출판

 
<소설, 자서전, 산문집>

- 시냇물에 책이 있다, 안치운(지음), 마음산책

- 아르세니예프의 생, 이반 알렉세예비치 부닌(지음), 이희원(옮김), 작가정신, 2006년
이 책을 다 읽고 이 책을 번역한 이희원 씨에게 연락하고 싶을 정도였다. 놀랍도록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슬픈 이 소설은 서정적 소설이 어떤 것인가를 확실히 보여준다.

-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Wild Sargasso Sea), 진 리스(지음), 윤정길(옮김), 펭귄클래식코리아 38권

- 말하라 기억이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지음), 오정미(옮김), 플래닛
나보코프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자서전이다. 필독서다.

-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 1권. 2권, 마지 피어시 지음, 변용란 옮김/민음사
- 책을 읽을 자유 , 이현우(지음), 현암사

 
 
<시집, 희곡>

- 서쪽 부두(Quai Quest), 베르나르-마리 콜테스(지음), 유효숙(옮김), 연극과 인간
- 슬픔이 없는 십오초, 심보선(지음), 문학과지성사
- 오징어 뼈, 유제니오 몬탈레 지음, 한형곤 옮김, 민음사

 
<예술>

- 서울미술산책가이드, 류동현,심정원 공저, 마로니에북스 
- 르네 마그리트 Rene Magritte, 수지 개블릭 수지 개블릭 지음, 천수원 옮김/시공사
- 바로크의 꿈 - 1600 ~ 1750년 사이의 건축, 프레데릭 다사스(지음), 시공디스커버리총서
- 사이방가르드 - 개입의 예술, 저항의 미디어, 이광석 지음, 안그라픽스
- 미술의 빅뱅, 이진숙 지음, 민음사

 
<비즈니스>

-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비밀, 폴 길린(지음), 전병국, 황선영(옮김), 멘토르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어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 불평하는 고객이 좋은 기업을 만든다, 자넬 발로/클라우스 뮐러(지음), 변봉룡/남주영(옮김), 세종서적
- 하나 되는 힘(As One), 머다드 바가이 & 제임스 퀴글리 외(지음), 딜로이트 컨설팅(옮김), 청림출판 
- 10년 후 미래, 다니엘 앨트먼(지음), 고영태 옮김/청림출판
- 이기는 습관, 전옥표(지음), 쌤앤파커스

- 나사, 그들만의 방식, 찰스 펠러린(지음), 김홍식(옮김), 비즈니스맵
리더십에 대한 책이다. 책은 다소 딱딱하고 너무 이론적이라 읽기 편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HR 쪽 업무를 담당하고 있거나, 조직/리더십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 체크! 체크리스트, 아툴 가완디(지음), 박산호(옮김), 이십이세기북스
'실수'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프로젝트와 업무가 잘못되는지 알고 있는가. 즉 알고서 잘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외과의사인 가완디의 이 책은 '실수'를 줄이기 위한 그의 경험담과 체크리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포용의 리더십, 아담 카헤인 지음, 강혜정 옮김, 제프 바넘 그림/에이지21 
- 고객가치 관리와 고객 마케팅 전략, 롤란드 T. 러스트 외 지음, 양병화 외 옮김/지식공작소
- 구글드 -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켄 올레타(지음), 김우열(옮김). 타임비즈
- 채용이 전부다, 한근태 지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