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대선이 끝난 후

지하련 2012. 12. 22. 02:20



잠들기 전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글을 적었는데, 끝내지 못했다. 어찌된 일인지 주저리 주저리 ... 글은 끝나지 않고 두서 없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로 인해 내 주위 사람들은 모두 멘붕 모드가 되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대한 향수 때문이 아니라, 현 정부의 여러 잘못된 정책들과 과거 회귀적인 여러 시도들(일부는 성공까지 한)에 대한 반발, 그리고 과거 정치적 자유를 박탈당했던 시대에 대한 향수에 대한 본능적 반발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공유하는 어떤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서민을 위한 정책이나 지방 균형 발전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도 국민 통합에 대해서도 .... 


그런데 아니었다! OTL. 


반대였다. 대다수는 그냥 찍는 것이다. 정책 비교나 현 정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한국 현대사에 대한 이해 같은 건 애초에 없었던 것이다. 


노인 봉사를 하는 어떤 이는, 자신은 노인 복지 정책에 대한 기대로 야당 후보를 찍었지만, 봉사를 받는 그 노인은 여당 후보를 찍었다며 허탈해 했다. 놀랍지 않은가!



출처: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17782466  



위 이미지는 극적인 희극성과 아이러니로 우리를 더 슬프게 만든다. 이렇게 한국은 천천히 어두웠던 과거로 다시 들어가는 건 아닐까. 


아니길 진정으로 바란다. 희망한다. 


2012년, 올 한 해는 개인적으로도 무척 힘들었던 한 해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멘붕 상태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으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