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문학

다다를 수 없는 나라,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지하련 2013. 8. 28. 16:14


다다를 수 없는 나라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문학동네 




아직도 갈리마르에서 일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이 책이 나오고 난 다음 문학동네 초청으로 한국에 잠시 들른 적이 있었던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소문을 듣고 이 책을 읽던 독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런 류의 소설을 쓸 수 있는 이도 얼마 되지 않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소설가들에게 있어 최고의 영광은 최고의 데뷰작을 쓰는 것이 아닐까. 꼭 르 클레지오가 <<조서>>로 데뷰했듯이. 이 소설을 안 읽었다면 서점 가서 사서 꼭 읽어보길.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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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Annam"은 베트남의 옛 이름이다. 베트남은 한 때 프랑스 식민지였고, 그 때의 명칭이 '안남'이다. 실은 중국이 베트남을 부를 때, '안남'이라고 하는데, 이를 프랑스가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동남아시아에서 나는 쌀을 '안남미'라고 하는데, 여기서 유래한다.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식민지 베트남 출신이고, 알베르 까뮈나 자끄 데리다의 고향이 식민지 알제리 출신이라는 것은 늘 흥미를 끈다. 


이 소설은 그런 식민지 풍경을 그린다. 문장은 서정적이다 못해, 부드러운 꿈결 같고 동남아시아 특유의 하늘과 대기가 소설 속에 녹아든 듯하다. 이 짧은 소설이 주는 여운은 꽤 길어서, 이 책을 읽은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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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바타이유다. 오래 전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김정란 교수와의 인터뷰다. 현재 그라세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그라세는 갈리마르 출판 그룹의 계열사로 알고 있다.  http://blog.aladin.co.kr/urblue/529249 





다다를 수 없는 나라

크리스토프 바타유저 | 김화영역 | 문학동네 | 2006.09.30

출처 : 반디앤루니스 http://www.bandinlun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