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조직, 리더십

기업문화혁신전략, 에드거 H.샤인

지하련 2007. 2. 12. 22:10


기업문화혁신전략(The Corporate Culture Survival Guide)
에드거 H.샤인(지음),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옮김), 일빛



기업 규모와는 상관없이, 경영은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시장은 이미 글로벌 시장 하나로 통합되었고, 이제 국가의 인프라를 구성하는 몇몇 제품이나 서비스 시장만 개방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이 시장마저 개방될 것이다. 자금 압박은 심해지고 위기 상황을 타개할 속 시원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짐 콜린스가 말한 바 있는 위대한 기업은 중소기업, 신생(대)기업에게는 신기루에 가깝지 않을까. 또한 짐 콜린스는 이런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people)’이라고 하는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요즘 필요한 사람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고, 현재 있는 사람마저도 관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기업 문화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리더와 구성원 간의 마음가짐(mind-set)의 공유가 이루어지고 구성원들 간의 결속력/자부심과도 관련되는 기업 문화. 그리고 이 기업문화는 기업의 경영/관리 시스템 곳곳에 녹아 들어있는 살아있는 실체이다. 한 기업이 탄생하여 장기 지속을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기업 문화의 관리/유지이다.


IBM의 전 CEO였던 루 거스너는 이렇게 말한다. ‘변화란 문서를 주고 받음으로써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구성원의 몸과 마음이 함께 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문화는 조직이 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내부의 관계를 다루며, 학습하게 되는 암묵적으로 공유하는 가정이다. 문화의 본질적인 요소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인식하지 못한다. 일단 조직이 문화를 갖게 되면 문화를 구성하는 공유하는 암묵적 가정은 조직 내 모든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미션, 전략, 사용하는 수단, 평가제도, 교정제도, 언어, 내재되거나 배제된 집단의 규범들, 지위와 보상 제도, 시간, 공간, 업무 및 사람에 대한 개념은 모두 문화에 반영된다. 또한 문화는 업무와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것들은 독자적인 요소로 결코 분리될 수 없다.

그리고 기존의 기업 문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 때, 이를 바로 잡기란 매우 어렵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전에 기존의 것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모든 문화의 변화는 혁신적이다. 기존의 것을 버린다는 것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변화에 저항하는 원인이 된다.

이 책은 현재 기업 문화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적절한 가이드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모든 것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도리어 어떻게 물어보고 탐구하는가만 이야기하고 있을 뿐, 어떤 문화가 기업의 장기 지속이나 경쟁 우위의 유지에 도움되는지에 대해서 그 어떤 언급도 없다. 



참고: 얼마 전 중앙일보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아마 기업 문화가 기업 핵심 경쟁력의 원천/환경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지식 창조 시대 … 4대 그룹 기업문화는 (중앙일보, 2007.1.9)







기업문화 혁신전략 - 10점
에드거 H. 샤인 지음,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옮김/일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