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파아란 영혼

Leandro Erlich 레안드로 에를리치

Port of Reflections 대척점의 항구

2014. 11. 4 - 2015. 9. 1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박스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 2014 




2012년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의 전시 이후 다시 만나는 레안드로 에를리치다. 1973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인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2001년에 이미 베니스 비엔날레에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작가로 참여했다. 이십대 후반에 이미 그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오른 셈이다. 2005년에 다시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했고, 2000년에는 휘트니 비엔날레, 2001년에는 이스탄불 비엔날레에 참가했다. 


이른 나이에 세계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는데, 이번 국립 현대 미술관에 전시된 <대척점의 항구>는 그간 그가 보여주었던 공간의 착시 효과를 통한 물리적 환경의 변화, 경험, 그리고 관람객의 놀라움 등을 느끼기엔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전 송은아트스페이스는 낮은 천장의 실내 공간에서의 전시라는 점에서 작품은 좋았으나, 관람객의 극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힘에 부쳤다고 할까.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규모있는 작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고 해야 할까. 하긴 형편없는 작품이라도 규모에서 압도하면 그럴싸해 보이기도 한다.(파리 오르세 미술관 1층을 가득채운 19세기 후반 아카데미 미술 작품들을 떠올려 보라.이 작품들을 보며 흥분하는 관람객들이란!!)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전시 모습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전시 모습



위 사진들은 전시 공간 아래서 위로 본 모습이다. 그런데 저 위에서 아래를 보면 어떤 모습일까?(전시를 관람하면서 그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안내를 받지 못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  





이미지 출처: http://www.leandroerlich.com.ar/ 


위에서 본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대척점의 항구>는 이런 모습이다. 그러니 반드시 위로 올라가서 두 개의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봐야만 제대로 감상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다른 작품 <Swimming Pool>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풀장 아래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출처: http://whenonearth.net/the-swimming-pool-by-leandro-erlich-in-kanazawa-japan/ 



그리고 아래에선 이런 모습이다. 아, 이건 풀장이 아니다. 



출처: http://twistedsifter.com/2012/08/fake-swimming-pool-illusion-by-leandro-erlich/ 


실제 물은 약 10cm정도만 채워져 있을 뿐이다. 그리고 물 아래 투명한 유리가 있고. 위에서 아래로 보면 영락없는 풀장이지만(실제 물인가 하고 만져보는 사람들도 있다), 아래에서 위로 보면 이건 뭐랄까. 



아래 작품은 2013년 런던 건축 페스티벌에서 전시된  <Dalston House>다.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Batiment>이라는 이름으로 최초 전시된 이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초대 전시되는 듯 싶다. 


아래 작품 사진을 보자.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약 45도 정도로 기울어진 거대한 유리를 통해 시각적 착시 효과를 노린 설치 작품이다. 아이디어도 흥미롭지만, 더 흥미로운 것은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출처: http://www.dezeen.com/2013/06/26/dalston-house-by-leandro-erlich/ 


아래는 2004년 파리 전시 모습이다. 


출처: http://www.artforworldexpo.com/InitialProject/works_27_LeandroErlich.html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작품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관람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기에 참여한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의 전시 설명을 읽어보자.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유망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서울관의 중심 공간인 서울박스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신작 <대척점의 항구 Port of Reflections>을 선보입니다. 아름다운 항구로 변신한 서울박스 공간을 부유하는 선박들과 가로등은 거울처럼 맑은 수면 위에 반사된 물그림자와 함께 환상적이며, 초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현실과 환영, 실재와 가상이 절묘하게 결합된 풍경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 경험할 수 있는 이 작품은 (...) 순수한 시각적 호기심을 유도합니다. 



위 전시 설명은 이번 전시 작품 이외에 이 글에서 언급한 두 작품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런 일관된 테마로 1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올 9월까지 이어지니, 한 번 가서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작품 이미지 및 자료 참고)

레안드로 에를리치 홈페이지 : http://www.leandroerlich.com.ar/ 

Dalston House by Leandro Erlich http://www.dezeen.com/2013/06/26/dalston-house-by-leandro-erlich/ 

Leandro Erlich http://en.wikipedia.org/wiki/Leandro_Erlich 

http://www.artforworldexpo.com/InitialProject/works_27_LeandroErlich.html 

http://momaps1.org/exhibitions/view/207 





Comment +0

2017년, 책 읽기의 기억

2017년, 책 읽기의 기억 1. 책 읽는 병든, 그러나 고귀한 우리들 책을 읽는 여인(안지오의 소녀) 이탈리아 안지오Anzio에서 나온 그리스 조각 복제본(대리석)으로 기원.....

보들레르의 수첩, 보들레르

보들레르의 수첩 샤를 보들레르(지음), 이건수(옮김), 문학과지성사, 2011년 1846년 산문과 1863년 산문이 함께 실려있고 죽은 후 나온 수첩까지 실린 이 책은 기억해.....

경쟁 우위의 종말The End of Competitive Advantage, 리타 맥그레이스

경쟁 우위의 종말 The End of Competitive Advantage 리타 군터 맥그레이스(지음), 정선양, 김경희(옮김), 경문사 "소니는 스스로 경쟁우위의 함정에.....

단테:세속을 노래한 시인, 에리히 아우어바흐

단테 - 세속을 노래한 시인 에리히 아우어바흐(Erich Auerbach)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좋은 책이다. 간결한 문장으로 핵심을 찌른다. 이종인 선생의 번역도 .....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지음), 강주헌(옮김), 아르테, 2015 누구나 자신의 관습에 속하지 않은 것을 야만적인 것.....

요즘 근황과 스트라다 로스터스 STRADA ROASTERS

안경을 바꿔야 할 시기가 지났다. 나를, 우리를 번거롭게 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예상보다 빨리 도착해 신경쓰이게 한다. 글자가 흐릿해지는 만큼 새 책이 쌓이고 잠이 줄어드는 .....

반듯이 누워

반듯이 누워 밑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얇게 흔들리는 콘크리트 건물의 건조함에 묻혀 아주 짧게 내 삶을 되새기며 슬퍼한다. 이름 모를 바람이 들어와 잠시 내 몸 위에 살짝 앉았다.....

촘스키, 끝없는 도전, 로버트 바스키

촘스키, 끝없는 도전 로버트 바스키(지음), 장영준(옮김), 그린비 노엄 촘스키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지만, 그의 언어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할 것이다. 대체로 우리에게 .....

헤밍웨이의 말,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말 헤밍웨이(지음), 권진아(옮김), 마음산책 헤밍웨이가 너무 유명했던 탓에, 내가 그를 읽은 건 고등학생 때였다. 이것이 세계문학전집의 폐해다. 헤밍웨이의 소설들.....

지식인의 표상, 에드워드 사이드
지식인의 표상, 에드워드 사이드
유현경, <은주>
비 오는 날
데이비드 밴 David Vann 인터뷰 중에서 (Axt 2017.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