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연휴 끝, 그리고 거친 일상

지하련 2015. 10. 2. 00:56



책을 사놓고 한 페이지도 읽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이다. 평균 퇴근 시간 밤 10시. 그래도 일은 끝나지 않는다. 이토록 많은 일들이 필요했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면서, 한정된 시간과 자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어떻게든 일은 끝내야 하니, 밤 늦게, 주말까지 나가 일을 하고 있다. 


요즘, 정말, 주말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매일 평일이었다면 기분이 어땠을까.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가 일을 하지만, 그래도 조금 늦게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다니. 





고향에 가면 늘 바다 앞 횟집엘 들린다. 서울에도 회를 곧잘 먹는 편인데도, 고향집에 가면 회만 찾는다. 그게 신기하기도 하고 ... ... 


전생에 바다 물고기였던가, 다음 생에 진짜 향유고래가 되려고 그러는 것인지. 




가끔 핸드폰 사진이 잘 나올 때가 있는데, 이런 어슴프레한 저녁 때이다. 이런 바닷가 앞에서 몇 달 지냈으면 좋겠는데, 그게 언제쯤 될련지... 


오늘 퇴근이 밤 11시였고, 그래도 일을 끝내지 못하고 온 탓에, 내일 7시 정도 출근하려고 한다. 과연 지금 잠을 자곤 일어날 수 있을까. 올해 가을 이렇게 일을 하게 되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 실은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자부한 탓에, 예상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아, 나는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한다. 


어찌되었건 시간은 흐르고 프로젝트는 끝날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아, 벌써 새벽 1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