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그 사내

지하련 2007. 1. 30. 12:58
먼지가 쌓이는 소리가 들을 수 없다는 사실로 인해 그 서른 중반 사내는 종종 가슴 깊숙한 곳을 파고 든 그 사실의 존재로 상처입곤 했다. 기억이라든가 추억이라든가, 지나간 시간들의 욕망이 만들어놓은 거친 풍경의 오랜 종이들을 귀걸이인냥 매단 그 사내는 비바람이 부는 서울 한복판에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