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백만불짜리 열정, 이채욱

지하련 2007. 3. 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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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불짜리 열정>>, 이채욱(지음), 랜덤하우스중앙




직장인으로서 제대로 된 마음가짐(태도)을 가지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때론 우쭐했을 때도 있었고 때론 다른 것이 하고 싶어 채 일 년을 채우지 못하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기도 했으며, 맡은 프로젝트를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먼 것 같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책의 내용이 다른 책과 비교해 탁월하다거나 대단히 감동적이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책은 너무 많다. 내용도 다 비슷비슷하고. 하지만 이채욱 회장이 삼성물산에 들어가 회사 자본금의 3분 1 규모가 되는 돈을 날려버렸을 때, 이를 책임지고 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분 분투한 이야기는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다.


잠시 주위를 돌아보면, 이런 사람들은 많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 스스로 일어나는 셀프 리더들이다. 혹시 지금 나만 잘 안 되고 어렵고 힘들다고 느끼고 있진 않을 걸까.


요즘 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사의 1년 비즈니스를 결정짓는 제안 발표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그 비즈니스를 하지 못했을 경우에 대한 대안도 막막하다. 늘 비즈니스는 ‘맨땅에 헤딩’이라고 하지만, 막상 머리를 맨땅에 세게 박으려고 할 때마다 긴장하게 되고 그만두고 싶어지고 나약해진다.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그럴 때, 이런 종류의 책은 약간의 도움을 줄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