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가을 오후 햇살들의 침입을 받고

지하련 2001. 11. 1. 07:44
눈물을 흘리며 쓰러지는 그대의 그림자는 나는 보았다. 하지만 그대 쓰러지는 모습에 당황한 나머지, 나는 8차선 중앙선 위로 달려드는 나비떼에 쌓여, 끝내 질식사한다. 가을 오후 햇살들이 몰려다니며 서울 여기저기를 황폐하게 만들고 쓸쓸하게 만들고 외롭게 만들고 끝없는 젊음의 터널 가장자리로 우리들 인생을 몰아내고 나, 끝내 질식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