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뜬 구름같은 봄날

지하련 2007. 4. 26. 16:53


화창한 봄날의 연속이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오전에 meeting 하나, 오후에 meeting 하나. 다음 주까지 제안서 하나. 하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뜬 구름 같은 내 마음. 뜬 구름 같은 내 사랑. 뜬 구름 같은 내 삶. 너무 뜬 구름 같아서, 뜬 구름 같은 게 끼이는 것이 두렵고 남들은 그 뜬 구름을 뿌리깊은 나무로 잘도 만들던데, 나는 영 재주가 없다는 생각에 두렵고, 두려운 나머지 뜬 구름 보자마자 힘들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