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예술가

에곤 쉴레

지하련 2003. 11. 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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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iele, Egon
Female Nude
1910
Gouache, watercolor and black chalk with white highlighting
44.3 x 30.6 cm
Graphische Sammlung Albertina, Vienna


에곤 쉴레는 빈 분리파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그리고 보면 빈 분리파 화가들은 다들 대중적인 인기를 받고 있는 듯하다. 그들이 진정으로 이해되고 있는지, 또는 천박한 상술 속에서 팔려다니고 있는지에 대해선 깊은 성찰이 요구되긴 하지만.

에곤 쉴레는 사라져가는 낭만주의의 병적인 태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는 19세기말에 다시 등장한 로코코적 기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로코코적 기질이 투영하고 있는 정신은 '불안/절망'과 '자포자기식 집착'이다. 전자는 그림의 선과 색채를 혼란스러우면서 화려하게 만들고 후자는 소재나 주제에 있어서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여기에 대해서 여유가 생길 때 긴 글을 적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