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

김아타의 '온 에어(On Air) 프로젝트:뉴욕 타임스 스퀘어'

지하련 2007. 11. 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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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화가 단색회화(모노크롬)와 텅 빈 캔버스를 지나쳐서, 더 이상 사유하기(thinking & meditation)를 그만두었다면, 이제 사진과 비디오가 그 사유와 명상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회화는 계속 사유하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일까.

* 빌 비올라의 비디오 아트가 비디오로 명상하는 경우를 보여준다면, 김아타의 저 사진은 사진의 명상을 보여준다.

*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의 범위는 비주얼 콘텐츠 뿐만 아니라, 그 콘텐츠를 담고 있는 TV 브라운관이나 낡은 TV 외장까지도 포함시켜야 한다. 백남준 이후의 비디오 아티스트들은 비디오를 사유의 매체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였으나, 백남준은 그와는 달리 비디오/TV 라는 그 매체 자체에 매료당했다. 그래서 정신없고 현란한 백남준의 비디오 콘텐츠는 그 자체로서의 매력보다는 비디오/TV와 함께 결합될 때, 제대로 된 작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 김아타의 기존 작품들을 떠올려볼 때, 위 작품은 다소 생뚱맞다. 하지만 저 아이디어는 너무 매력적이고 작품은 깊이있고 우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