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봄비, 술, 몇 가지 생각

지하련 2008. 3. 31. 01:19

어제 소리 없는 내리는 봄비 모습이 좋았고
오늘 창 틈으로 밀려든 봄날 스산함이 좋았다.

몇 가지 더 좋은 일이 봄바람을 타고 밀려들었으면 더 좋겠다.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장은 빈약해져가고 내 영혼은 가난함으로 물들어있다.

오랜 만에 턴테이블로 음악을 들었고
시디 케이스의 먼지를 닦았다.

밀린 신문을 읽으며 일을 했고
커피를 마셨고 담배를 피웠다.

힘든 생활의 연속이지만, 잘 되거라 믿는다.
주중에는 시간을 내어 전시를 볼 것이고
몇몇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을 생각이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들을 것이다.

그리고 착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저녁을 같이 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Little Jack Melody의 'The Ballad Of The Ladies' Man'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찾아 올렸는데, 오늘 음악을 듣다가 mp3 시디를 발견했다.
mp3를 오디오 시디로 구운 것이다. 조악한 음질이지만, 라이브와 다른 느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