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촛불, ... ...

지하련 2008. 7. 7. 12:45


토요일 동네 슈퍼마켓에 갔다가 미국산 소고기를 파는 모습을 보았다. 그 사이를 오가는 분주한 표정의 아줌마, 아저씨. 내 장바구니 속에는 온통 라면이나 냉동만두 같은 것들 뿐이었다. 슬픔이 밀려들었다. 그 동안 여러 번 촛불에 대한 내 글을 적고 싶었지만, 적지 못했다. 지금도 적지 못하겠다.

촛불을 만든 책임있는 정부 관계자들은 잘못된 절차로 이루어진 협상에 대한 국민 반발을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을 보면서, 악화되는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적절한 대처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경제 관료들을 보면서, 이 나라의 불운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잘 될 것이라 믿고 싶지만, 청와대나 정부/여당은 너무 안일한 현실 인식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촛불에 대해 긴 글을 적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 나라 사람들 많이 성숙했다. 늘 시끄러운 이 나라, 그래서 살아있는 나라다. Dynamic Korea, 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