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수면

지하련 2008. 12. 7. 06:02


아직 완벽해지지 않은 탓일까. 아니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일까. 자정이 되기 한 시간 전에 잠에 들었으나, 새벽 2시에 잠을 한 번 깨고 결국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책상 앞에 앉고 말았다. 턱없이 이른 일요일에 일어나 할 것이라곤 커피를 마시거나 음악을 듣거나 밀린 신문을 읽는 것이 전부다.

어젠 무리할 정도로 운동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쓰지 않던 근육들이 아프다. 가령 뒤어깨 근육이나 앞장단지 근육.

오늘 아무런 일정도 없다. 이런 날 뭔가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해보지만, 늘 그렇듯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밀린 일들이 많은 만큼, 나는 턱없이 많은 계획을 마음 속에 쌓아두고 있다. 그 계획들을 다 꺼내 처리하다 보면 지구 온난화 문제까지 해결하게 될 지도 모른다. 

마음 한 켠의 슬픈 마음이 채 가시지 않는다. 난 그 슬픈 마음의 정체를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