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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아래 도표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의 18세부터 26세 사이의 젊은이들이 1주 동안 얼마나 TV를 보는가를 조사한 것인데, 우리가 흔히 텔레비전(Traditional TV)이라고 부르는 디바이스로 보는 주당 평균 시간이 줄어드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이제 영상물을 제작할 때 TV만을 고려하면 안 된다. 실제로 우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송물을 즐기고 있다. 유튜브나 아프리카TV, 심지어 Facebook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라이브 방송을 볼 수 있다. 이제 영상의 스토리텔링은 각 채널과 그것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다. 


다채널 시대에 맞춘 콘텐츠 전략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 하나의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그 메인 프로그램 외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영상물도 별도로 제작하여 TV가 아닌 다른 채널에서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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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 내 처지와 다르게, 하늘은 맑고 바람은 불고 대기는 상쾌했다. 아마 누구에겐 이런 날씨가 감미로운 휴식이 되겠지만, 누구에게는 감미로운 불안이 되었을테지. 그 불안 속에서도 다행히 한낮의 더위는 견딜만했고 아침과 저녁의 한기寒氣는 때때로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 마음 위에 앉아 아침 저녁으로 지친 손 두 개를 모으고 신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파스칼Pascal을 읽은 까닭에, '저 끝없는 우주의  영원한 침묵' 앞에서도 놀라지 않았다. 그 동안의 독서가 삶의 고통을 견디게 하는 사소한 위안이 될 것이라 여겨지 않았건만, 예상하지 못한 사이, 다행스러운 일 하나가 더 늘어났다. (이렇게 '다행多幸'이 쌓으면 내 삶도 복으로 가득차게 될 지 모른다)


나이가 들자 눈물이 많아지고 건강은 나빠졌다. 주량은 변함이 없으나, 술친구는 줄고 술 깨는 시간은 늘어났다. 여자친구들은 사라졌고 남자친구들은 만나기 어려워졌다. 때로 술에 취해 전화를 하려고 꺼내지만, 걸 곳이 없다. 그 시절, 그 계절, 그 바람 속에서 건조한 전화기 속에 잘도 숨어있었던 그/그녀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그러나 정신없이 바쁜 탓에 쉽게 감상에 젖지 않는다, 못한다. 



8월의 어느 금요일 동네 근처 공원에 올라가 한강 북쪽을 향해 보았다. 남산타워가 저렇게 보이는 날도 일년에 몇 번 있을까 말까 인데, 그런 날 속에 있었다. 하지만 기쁘지도 슬프지도, 그저 무덤덤했다. 무감각해졌다. 애써 태연한 척했던 것일 지도 모른다.  



그 다음 날, 토요일 오후 약속이 있어 집 밖으로 나서는 길가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하늘 모습이 좋았다. 서쪽 하늘은 들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 하늘 아래서 저렇게 노래 부를 일들만 생겼으면 하고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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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스콧 피츠제럴드(지음), 정현종(옮김), 문예출판사 



전반적으로 잘 읽히지 않는다. 자주 등장하는 '올드 스포트old sport'는 '친구'(소설가 김영하의 번역), 또는 '형씨'(김욱동 교수의 번역)로 옮길 수 있지만, 이 번역본에서는 그냥 '올드 스포트'로 옮긴다. 읽으면서 왜 다수의 사람에게 이 명칭이 있는지 의아스러웠다. 영문을 병기하지 않았기에 찾아보지 않는 이상 알 턱이 없다. old sport는 이보게, 자네 정도로 옮길 수 있는 표현으로 good sport도 동일한 말이다. 일부 의견으로는 1970년대에 번역되어 일어중역본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정현종 시인의 명성과 달리 이 책은 읽지 않는 편이 좋을 듯 싶다. 다행이 이 번역서는 절판되었으며, 이 소설의 유명세로 인해 번역서는 충분히 많다(솔직히 이 책을 찾아보니, 이렇게 번역서가 많은 소설도 처음 보는 듯 하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20세기 전반기 최고의 미국 소설들 중의 하나다. 아마 풍속 소설로는 최고일 것이다. 하지만 개츠비, 그의 아름다운 사랑과 불운한 운명은 피츠제럴드의 감미롭고도 우울한 시선에 가두워져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젊은이들이다. 결혼한 부부라도 아이가 없으며, 이혼을 한 적도 없는, 그렇다고 가난에 고통스러워하거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술을 자주 마시고 취하며 비틀거리며 대화를 나눈다. 


그 모습은 아름답지 않으나, 그 사건들이 지난 후 회고하는 문장들은 감미롭고 우울하며 비극적이다. 질풍노도의 청춘을 지나고 그 청춘은 아팠지만 아름다웠노라 하는 식이랄까. 


그저 혼자만의 사랑일 뿐이다. 혼자 사랑하고 혼자 그 사랑을 위해 분투하다가 혼자 그 사랑 때문에 죽는다. 어쩌면 어떤 종류의 남자들에게 사랑이라는 건 자신의 생애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는 죄악일 지도 모른다. 




위대한 개츠비 - 6점
F.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정현종 옮김/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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