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빡센의 올해 두 번째 책은 에릭 홉스봄의 상, 하권이다. 4월 8일 오프라인 모임을 하기로 했는데, 모임 주최자인 나마저도 상권을 읽고 있으니, 참석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 마저도 이 책을 읽는 속도가 상당히 느린데, 1) 역자가 번역한 문장이 유려하지 않아, 다시 읽게 하는 부분들이 자주 있고, 2) 동시대 사람으로서 저자 에릭 홉스봄은 짧은 분량 안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무리한 흔적이 눈에 띈다는 점. 가령 너무 많은 인명과 지명이 동시에 등장한다거나 또는 동일한 내용이 반복되면서 요점이 흐려지기도 했다. 그 결과 이 번역서는 초심자들에겐 상당히 어렵게 느껴져, 이 책을 선택한 독자에게 책읽기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하지만 내용이 나쁘다고 할 순 없다. 지금 읽고 있는 상권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