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 275

토스와 금융 UX

최근까지 자주 TOSS앱의 디자인, 또는 UI/UX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사용자들도 비슷해서 기존 금융회사의 APP가 비교해 상당히 가볍고 직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이는 착시 현상에 가깝다. 그만큼 토스의 서비스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금융회사 APP은 기존 레거시 시스템, 그리고 이와 연동하기 위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 다양한 금융 상품들과 서비스들을 생각하면 도리어 금융회사의 APP들 대부분은 잘 구현되어 있다. 다시 말해 디자인의 출발점이 다르다. 금융회사의 APP들 대부분은 기존 고객들의 유지/관리를 위해 시작되었다. 다양한 상품들이 조회되고 관리되어야 했으며, 다양한 법적 규제 속에서 이를 준수하며 원활하게 서비스되는 것이 목표였다고 하면, 토스와 같은 후발주자들은 신규..

접점들로부터 고객 여정까지 - 고객 여정 재설계

접점들로부터 여정들까지 : 고객들이 하는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기 (From touchpoints to journeys: Seeing the world as customers do) (Mckinsey&Company, March, 2016) 오래된 아티클이다. 프린트만 해두고 읽지 않다가 최근에 읽었다. 일반론에 가깝지만, 실제로 업무에 적용했을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Companies try to ensure that customers will be happy with the interaction when they connect with their product, customer service, sales staff, or marketing materials. But this siloed focus..

아이디어를 실제적으로 만드는 6가지 방법

INSEAD Knowlegde에 실린 아티클을 읽었다. Six Tools for Turning Your Ideas Into Reality(아이디어를 실제적을 만드는 6가지 방법).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내용이기도 하고, 일반적이어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방법이기도 하다. - Comparing 비교하기 By using comparisons and analogies between your idea and something positive that your investors can relate to, you help them understand and get excited about what you have to offer. Zipcar "was like an ATM, but it's wheels when yo..

리더십에 대한 단상

회사 규모가 커지고 인원이 늘어나면 좋을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성장하면 성장통이 있듯 회사가 커지니, 덩달아 문제와 갈등도 함께 늘어났다. 최근에 읽은 어느 책에선 인원 수가 30명, 60명, 90명 늘어날 때마다 회사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었다. 그 구절을 읽으며 나 또한 그렇게 변해야 함을 깨닫고 있었다. 리더의 말투, 행동 하나하나가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조심해야 된다. 하지만 리더도 인간인지라 실수하기 마련이니 매사에 신경 쓴다고 해서 완벽할 순 없다. 이런 이유로 조직의 비전이나 미션이 중요하며, 또한 리더십이 관리자의 그것과 다르다고 말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배경을 가진다. 리더는 언제나 부정적인 표현 대신 긍정적인 표현으로, 방어적인 태도보다는 도전적인 태도를..

5가지 디지털 B2B 마케팅 실행 전략

한국에서는 디지털 B2B 마케팅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곳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만나면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그러다보니 디지털을 통한 B2B 마케팅이나 영업활동에 대해 소극적이고 투자에 인색하다. 그러나 디지털 채널을 통한 B2B 마케팅이나 영업 활동을 강화하면, 자연스러운 해외 영업이 가능해진다. 나는 자주 글로벌 사례를 예로 들면서 국내 대기업들에게 디지털 채널 투자를 강조하지만, 쉽지 않다. 얼마 전 Forbes에 Marie Hatter의 "Five Digital Strategies For Improving The B2B Buying Experience"라는 아티클을 읽었다. 매우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전략들이지만, 국내 기업들 대부분은 하지 않는 전략들이기도 하다. 조금 시간이 걸리는 전략이기..

메타버스로 인한 일상 생활의 변화

오랜만에 이메일을 열어 뉴스레터를 확인한다. 매일 출근하면 밤 사이 온 레터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던 시기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까마득하다. 아래는 eMarketer에 온 뉴스레터에 실려있는 표인데, 미국 청소년 및 성인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기대하는 일상 생활의 변화를 조사해 정리했다. 일전에 라는 책 리뷰를 올리면서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2에 대해 주목하기도 했다. 확실히 B2B 부분에서는 Virtual/Metaverse 환경이 가져다줄 기대효과나 가치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B2C 부분에서는 잘 모르겠다. AR 안경을 쓰고 쇼핑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게임이 본격화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뭘까. 아래 조사 결과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포스팅 해본다...

첫 출근하는 구성원에게 이야기한 세 가지 덕목

두 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했고, 오늘 출근했다. 그러나 신입 직원 채용, 이건 모험이다. 몇 번의 뼈 아픈 실패가 있었던 탓에(기본이 안 되어있는 신입 직원을 뽑았다), 늘 새로운 직원을 뽑는 건 반가움도 있지만, 잘한 채용인지, 우리 조직과 어울리는 멋진 멤버인지, 그런 염려와 걱정을 동반한다. 그리고 이는 회사와 조직의 성장을 위해선 이를 무릅쓰고 결정해야 한다. 첫 출근을 하면 나는 시간을 내어 일을 하는 것과 회사 생활에 대해 설명한다. 정해진 테마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는데, 오늘은 아래 세 가지 덕목을 이야기했다. 무슨 일을 하던 가장 기본이 되는 태도라고 강조하면서. 1. 학습 가능성 Learnability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이나 기..

페이스북: 자본주의적 알고리즘의 어두운 미래

며칠 전부터, 아니 지난 주부터였나.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비판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상당히 의외라고 할 수도 있겠고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일테다. 그러나 그 기사는 국내 IT/스타트업 전문 저널이나 아는 사람들끼리 공유되는 기사에 불과했다. (그런데 왜?) 바이라인네트워크 - 월스트리트저널의 ‘페이스북 저격’…5가지 잘못 뭐길래 그리고 며칠 전 프랜시스 하우건이 미 상원의회 청문회에 나와 페이스북의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페이스북이 얼마나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지, 인스타그램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 페이스북은 해결할 수 없는 조직임을 가감없이,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어로 이야기하자 발칵 뒤집혔다. 실은 이 문제에 대해 내가 최초로..

면접 / 인터뷰 질문

면접은 쉽지 않다. 이력서로 사람을 정하기 어렵고 면접으로도 어렵다. 그래서 면접 때 최대한 뽑아내야 하는데, 번번히 실패한다. 그래도 면접을 봐야 하기 때문에, 면접 시 필요한 질문들을 적어본다. 수시로 업데이트해서 관리해볼 생각이다. 1. 자기 소개. 지원자의 소개를 간단히 받도록 한다. 이력서에 다 있는 내용인데, 굳이 소개를 받아야 되나, 싶기도 하다. 그냥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이 부분은 내가 연습이 필요하다. 지원자는 왜 소개를 해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내가 설명해야 한다. 2.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물어보기. 이건 중요하다. 아무 생각없이 지원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회사에 대해 미리 조사하고 준비하고 온 지원가가 있었는데, 업무는 엉망이었다. 여기에 답변이 좋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