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150

기브앤테이크, 애덤 그랜트

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애덤 그랜트(지음), 윤태준(옮김), 생각연구소 이 책은 스스로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며, 도움을 주고 양보하는 바람에 늘 진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마치 수전 케인의 가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그들을 변호하며 이해하기 위해 씌여졌다면, 이 책은 타인을 배려하는 선량한 ‘기버’들을 변호하는 동시에 ‘기버’로서 지지 않고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더 나아가 이 책은, 어쩌면 우리들에게 타인을 위해 베풀며 양보하며 살아야 하며, 그렇게 산다고 해서 지는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의 막연한 예상과 달리 성공한 사람들 상당수가 ‘기버’로 타인을 도와주며 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지지..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지음), 리더스북 재테크란 애써 벌어들인 자산이 시간이 흐르면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막으려 애쓰는 행위이고, 때로는 자산을 늘리기는커녕 보험처럼 예기치 못한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며, 그 중에서 일부는 자산을 지키는 것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한다. 재테크란 노동의 가치와 달라서 중간에 새어나가는 비용들이 자산가치 증가분을 잠식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몇 년째 수십 퍼센트의 수익을 내더라도 이후 서너번 만 마이너스 수익률이 되면 다시 본전이 되는 것이 투자다.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연체동물처럼 유연하게 수익을 낼 때는 투자하고 상황이 나쁘면 빠질 줄 알아야 한다. (297쪽) 솔직히 나는 재테크 따위엔 관심 없는 사람이었다...

플래시보이스, 마이클 루이스

플래시 보이스 Flash Boys - A Wall Street Revolt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지음), 이제용(옮김), 곽수종(감수), 비즈니스북스 “제 평생에 불쾌한 사람들을 1년 동안 그렇게 많이 만난 적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빚으로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더군요. 그게 제게는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41쪽) 이 책은 초단타매매(HFT)와 둘러싼 월스트리트 거대 금융 회사와 그들이 이용하는 시스템, 그리고 그것과 싸우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며 증권거래소의 옛날 풍경을 떠올리는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의 오프라인 지점으로 나가거나 전화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거래가 프로그래밍된 시스템 위에서 움직인다. 초단타매매..

디플레 전쟁, 홍춘욱

디플레 전쟁 홍춘욱(지음), 스마트북스 경제(학)에 대한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 중이나 쉽지 않다. 1년에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50권 내외. 그 중에 딱딱하고 어려운 인문학책이 끼어있으면 40권도 어렵다. 1권을 읽는데, 1달 이상 걸리는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책은 참 오래만에 읽는 경제서적인 셈이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선 다양한 이들(사람일수도 있고 저널일수도 있다. 한국 저널은 거의 없고 외국 저널이 대부분이긴 하지만)의 추천으로 구입하기도 하고 저자를 보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에 대한 신뢰로 구입했다. 그냥 믿고 읽는 저자들 중의 한 명이며, 국내에서는 내노라하는 투자전문가이기도 하다(그의 블로그를 추천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에는 거의 들어가지 않았구나). 이 ..

경영의 미학, 존 로버츠

경영의 미학 The Modern Firm: Organizational design for performance and growth존 로버츠Donald John Roberts(지음), 이희문(옮김), 교보문고 (2004년에 출간된 책을 2008년에 번역, 출판되었다.) 1. 존 로버츠(1945~)는 캐나다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이며, 스탠포드 경영 대학원(the Stanford Graduate School of Business)의 경제학, 전략 경영, 국제 비즈니스 부문 교수다.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그의 연구 분야는 아래와 같다. Robert’s research focuses on the design, governance and management of organizations, especially in a..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크리스 아지리스 외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크리스 아지리스 외(지음), 심영우(옮김), 21세기북스 사둔 지 오래된 책이다. 손이 가지 않다가 최근에 읽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린 커뮤니케이션 관련 글들을 모은 책을 번역하였다. 영미권에서 몇 개의 중요한 비즈니스 잡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손 꼽히는 것이 하버드비즈니스리뷰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이나 논문이 실려, 나도 가끔 챙겨 읽는다. 최근에는 정기구독을 고민 중이다. 영어로 읽는 속도가 한글보단 아직 느린 탓에서 주저하고 있지만(영어로 읽을 시간에 한글로 몇 권 더 읽는 것이 더 효율적인 면도 있는 탓에). 8개의 글이 실렸으며, 초반 몇 편의 글은 상당히 시사적이다. 1. 듣는 것도 기술이다. 비즈니스는 의사소통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피터 드러커, 프랜시스 헤셀바인, 조안 스나이더 컬(지음), 유정식(옮김), 다산북스 책 초반부를 읽고, 혼자 읽는 것보다 팀 구성원들과 함께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잠시 미루어 두었다. 때로 혼자 읽기 보다 같이 읽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은 책이 있다. 은 그런 책들 중의 하나다. 하지만 사내 책읽기 모임을 준비하던 중 나는 구멍난 IT프로젝트의 수습 PM으로 고객사 파견을 나가고 말았다. 앞서 있었던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량이라든가, 프로젝트 멤버들의 태도에 대해서 이미 많은 (악)평을 듣고 그 프로젝트에 들어갔지만, 다소 의아스러웠다. 그들은 나보다 관련 업무 경험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IT 프로젝트 경험으로만 보자면 다들 나보다 훨씬 많았다. 나는 이런저..

제로투원Zero to One,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제로투원 Zero to One 피터 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지음), 이지연(옮김), 한국경제신문, 2014 시사나 경제, 비즈니스 서적은 구입하는 즉시 읽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이 책도 사놓은 지 몇 년이 지나서야 읽었고, 전에 읽었더라면 좋았을 내용이라 다소 후회했다. 은 일반적인 창업 교과서(지극히 경영 이론에 기반한)와는 다른 어조와 접근으로 나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특히 '자본주의와 경쟁'의 관계(자본주의는 경쟁과 맞지 않고 독점이 맞다는 의견)나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구글은 실제로는 독점 기업이며 그것을 숨기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다는 것, 그리고 '작은 시장에서 독점 기업이 되라'는 것은 흥미로운 주장이었다. 또한 명확과 불명확, 낙관적과 비관적이라는 기준으로 철학자들을 구분하는..

시그널Signals, 피파 맘그렌

시그널 Signals 피파 맘그렌Pippa Malmgren(지음), 조성숙(옮김), 한빛비즈 가끔 아마존에 들어가 서평을 읽곤 한다. 대단한 찬사를 받은 책이 너무 형편없거나 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매우 흥미롭게 읽은 책일 경우에 해당한다. 피파 맘그렌의 은 최근에 읽은 책들 중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일반 독자들의 의견이 궁금했다. 대체로 높은 평점을 주고 있지만, 매우 낮은 평점을 주기로 했다. 이 책 은 'How Everyday Signs Can Help Us Navigate the World's Turbulent Economy'라는 부제가 붙어있다(번역서에서는 '일상의 신호가 알려주는 격변의 세계 경제 항해법'). 하지만 알라딘 리뷰에 실린 것처럼 '정치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생각일 들..

메소드 스타일Method Style, 에릭 라이언, 에덤 라우리

메소드 스타일 Method Style - 1등 기업과 싸우는 작은 회사의 7가지 집착 에릭 라이언, 애덤 라우리(지음), 구세희(옮김), 한빛비즈, 2013년 브랜드는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 메소드에서는 직원들이 바로 브랜드다. (106쪽) 번역 출판된 지도 벌써 7년이 지났는데, 이 책이 주는 울림은 상당하다. 지금이라도 찾아서 읽어야 되는 책이라고 할까. 특히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에 대해선 실제 비즈니스나 제품 기획에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탁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멋있는 디자인의 친환경 청소용품을 생산하는 캘리포니아의 별난 기업 메소드Method에 관한 책이다. (5쪽) 그리고 그들의 빠른 성장의 배경이 되는 (전략이 아닌) 집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