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론 2

신기관, 프랜시스 베이컨

신기관 Novum Organum 프랜시스 베이컨(지음), 진석용(옮김), 한길사 근대(Modern)를 여는 대표적인 고전이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평이했다. 도리어 아리스토텔레스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베이컨의 문장들이 더 흥미로웠다. 지금 해석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그 당시(1620)에 받아들여졌던 아리스토텔레스가 다르든가, 아니면 스콜라철학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본 아리스토텔레스였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은 전체적으로 연역법적 태도를 공격하고 귀납법적 태도를 옹호한다. 어쩌면 전체주의 시대를 겪었던 칼 포퍼가 시대를 거듭하며 다른 모습을 재현되는 플라톤주의를 공격하듯(), 베이컨은 17세기 초반 서구 문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중세주의(연역법, 스콜라철학, 아리스토텔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이 책,..

Edmund Burke

Reflections on the Revolution in France를 읽고 싶어졌다. 보수주의라는 이데올로기는 버크에게서부터 시작된다. 이 비관적이며 냉정한 합리주의자로부터 시작된 보수주의는 버크 이후, 버크의 논의를 뛰어넘은 이가 없다고 한다. 그가 지적했던 지점들에서 많은 자유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이 머뭇거리는 듯 보인다. 반동분자가 아니였던 버크는 프랑스 혁명 전에 프랑스 혁명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 예언하였고 영국 사회를 보호하는 데 성공했다. "... 그가 근본에 있어 비관론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도대체 모든 사람이 여기 이 지상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절대로 믿지 않았다. ... " (* 크레인 브린튼, , 475쪽) **** 올해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한 책이다.에드먼드 버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