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명섭(지음), 인물과사상사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알라딘 서평 대회(?)에 서평 하나 내어 도서 구입비라도 받아볼 생각이었다. 동시에 한겨레신문사에서 고종석 기자 이후로 필력을 자랑한다는 고명섭 기자의 문장을 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서평을 내야 하는 기간 중에 책을 다 읽지도 못했으니, 그냥 책 값만 날린 꼴이 되었고, 대신 위안이라고 할 만한 것이, 고명섭 기자의 머리말 은 근래에 읽어본 글들 중에서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하지만 책은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쉽게 읽히나, 저자가 읽었던 책들의 다이제스트 판으로 밖에는 읽히지 않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돌프 히틀러, 세르게이 네차예프, 조제프 푸셰, 장-자크 루소, 나쓰메 소세키, 프란츠 카프카, 루트비히 비트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