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화술사들 - 김철 지음/문학과지성사 복화술사들 - 소설로 읽는 식민지 조선 김철(지음), 문학과지성사 ‘애국가’의 작사자로 알려진 좌옹 윤치호(佐翁 尹致昊, 1865~1945)는 그의 나이 18세가 되던 1883년부터 1943년까지 무려 60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132쪽) 그의 일기는 순한문 문장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사 년 후 순한글, ‘국문’으로 일기를 쓴다. 하지만 ‘순한글 문체로 사 년 남짓 일기를 쓴 후에, “Corean”은 어휘가 풍부하지 않아서 말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표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윤치호’(135쪽)는 영어로 일기를 쓴다. 그가 ‘처한 언어적 환경은, 근대 국민 국가의 수립 과정에서 이른바 ‘국어national language’, 혹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