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3

화요일 오후의 어떤 긴장

화요일 오후, 고객의 서비스를 봐주고 있는, 매우 긴장된 시간들. 결국 사고는 터지고 겨우 수습하고 원점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이번 주엔 무슨 일이 있어도 끝내야 하는데... 그 사이 FTA는 통과되었고 분을 참지 못한 한 의원은 사과탄(최루탄의 일종)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걸 들고 가다니.) 이제부터 FTA 통과에 대한 언론들의 반응을 지켜볼 일이다. FTA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이번의 통과 방식은 아, 뭐랄까, 2011년스럽지 않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지켜보면 된다. 그리고 1년 후, 2년 후, 5년 후, 다시 되새겨야 할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쉽게 과거를 잊어버린다. 도대체 자기들이 몇 년 전에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지 못한 채, 현재에 와서 '너 때문이..

'빨갱이'의 탄생, 그 단어의 유래.

요즘 '빨갱이'라는 단어가 유행입니다. 아직도 이 단어를 쓰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 단어를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는 정치권과 주류 미디어의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마 그들은 반성하지 않겠지만요) 이 단어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기억하는 단어이며, 무수한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외국으로 내 몰았고, 많은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내었던 단어입니다. 그러니 이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좌파, 우파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할까요? 그런데 흥미롭게도 한국의 대다수 정치인들과 지식인들은 좌파 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아래 도표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한겨레21에서 작년 초봄에 실시한 조사 결과입니다. 저는 이 도표를 보고 난 다음, 해방 직후 미 군정이 실시한..

기업 문화예술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세미나

기업 문화예술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세미나 2009년 3월 13일 금요일 국회 도서관 강당 지난 13일 금요일, 국회 도서관에 다녀왔다. '기업 문화 예술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세미나'라는 제법 거창한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했다. 다양한 참석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주로 내가 하는 분야에만 신경을 써다보니, 좀 넓은 시야에서 문화예술 정책이나 인프라에 대해서 고민할 일이 적었는데, 이 세미나로 인해 다소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류의 세미나들은 언제나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과연 투자할 수 있는 (순수)예술 분야가 있는가'이다. 불행하게도 (천박한) 자본주의 아래에서 투자라는 행위는 분명한 ROI(Return on Invest)가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