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3

어느 설날의 풍경

겨울비가 내리는 마산 해안도로를 따라 달렸다. 도로 옆 수백억 짜리 골리앗 크레인은 어느 신문기사에서처럼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 텅 빈 자리엔 무엇이 들어올까. 오늘의 아픔은 내일의 따뜻한 평화를 뜻하는 걸까, 아니면 또다른 아픔을 알리는 신호일까.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마음 한 켠의 불편함과 불안함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로마인 이야기 10권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인이야기 10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한길사 기원전 작은 도시 국가였던 로마가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는 제국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반(infrastructure)시설이다. 이 책은 로마 제국의 ‘인프라’에 대해서만 기술하고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표현대로 ‘쓰는 일이 어려웠던 만큼 읽는 것도 당연히 어려울’ 책이다. 이는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물들 중에서 이 책이 가지는 차이점이겠지만, 그만큼 중요한 책이라는 의미도 가진다. 책은 ‘하드 인프라’와 ‘소프트 인프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하드 인프라’에서는 가도, 다리, 가도를 이용한 사람들, 수도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소프트 인프라’에서는 의료, 교육에 대해서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