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츠키 2

사로잡힌 영혼, 라니츠키

사로잡힌 영혼 -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지음, 서유정 외 옮김/도서출판빗살무늬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 빗살무늬 재미있게 읽었지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많다. 그것은 라니츠카가 생각하는 문학이나 예술과 내가 생각하는 그것들과 많은 부분에서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작가들을 자기애에 가득찬 인물로 매우 공격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자기중심적이거나 자기애에 대한 판단이나 간략한 상황 설명만 있을 뿐, 깊은 분석은 없다. 분명 수긍할 만한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그냥 자기 생각나는 대로 서술했을 뿐이다. 자기 느낌대로. 라니츠키의 문학에 대한 사랑은 무척 감동적인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현대 작가나 예술가들이 고민하고 방황하는 것에 대한 아무런 통찰도 없어 보인다. 그는 삶과 유리된, 세계와 유리..

지나간 미래와 사로잡힌 영혼

라인하르트 코젤렉의 는 무척 재미있다. '근대의 지나간 미래'에서는 '미래'가 오늘날의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사연에 대해서 논하고 있으며 '역사는 삶의 스승'에서는 하나의 토포스가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통해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아직 두 장 밖에 읽지 않았지만, 역사학자로서의 그의 명성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의 은 말 그대로 문학에 대한 생각 밖에 없는 사람의 자서전 비슷한 책이다. 500쪽 되는 책에서 200쪽 정도 읽었는데, 쉽게 읽히는 것이 좋기는 하다만, 이 사람, 너무 편견에 휩싸여있지 않은가 하는 걱정을 하게 만든다. 다들 좋다는 이 책이 나에겐 끊임없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딱 한 가지다. 그는 문학이 자신을 구원해주리라는 믿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