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예술 2

로마 시대의 회화

로마 예술 양식을 이야기할 때, '환영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위의 그림에서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벽화인데, 꼭 창문인 것처럼 그렸다. 그래서 창 너머로 다른 건물이 있는 듯하다. 그 옆의 그림은 꼭 액자 속에 담겨져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있는 것처럼 보인다. 2차원의 평면에 3차원의 세계, 그리고 그 세계 너머의 어떤 다른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 오래 전에 업로드한 이미지다. 폼페이 유적에서 나온 벽화 사진으로, 시중에 나온 서양 미술사 책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로마 시대의 회화 양식에 대해서 알게 해준다. 실제 로마 시대 내내 회화는 실내 벽 장식으로 주로 그려졌다. 북아프리카에서는 나무판에 그려진 초상화들도 있지만, 로마 전역에 유행했기..

로마 예술

Philippus Arabus c244-249 AD (Vatican Museums)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듯한 저 두 눈에 가득담긴 두려움의 흔적을 발견하기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거친 턱에서 보여지는 그 동안의 삶의 고통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 실제 작품은 이 그림자진 이미지보다 약간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며 약간은 슬퍼보인다. 이 때 로마는 변방에 온 군인 황제들이 몇 년간 통치하다가 암살당하던 시기였다. 천천히 이민족의 침입이 늘어나고 있었고. 종종 역사학자들은 현대와 로마를 비교하곤 한다. 국가의 행정 시스템이 우수하였으며 사회 기반 시설은 그 당시에서 세계 최고였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미 시민의 삶 속에서는 허무주의가 깊숙하게 물들고 있었다. 폼페이의 어느 집 벽에 그려진 그림이다. 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