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3

그냥 지금 한국에 대한, 짧은 메모

얼마 전 한 기사를 접했다. 그 기사 제목은 이다. 일견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미 민주당 인사에서 나왔다는 것에서 내가 순진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까지 미쳤다. 이미 '주한 미군 문제'라든가 '세계 경찰국가로서의 미국'에 대해선 이상돈 교수의 라는 책에서 잠시 엿본 바 있었지만, 나는 두 개의 미국-공화당 정권의 미국과 민주당 정권의 미국-이 있다면, 이 둘이 확연히 다를 것이라는 건 내 일방적인 견해였다. 적어도 미국 내부의 문제에 대해선 서로 다를 수 있겠으나, 미국 외부의 문제에 대해선 그들은 하나의 목소리를 가지고 이거나 서로 다른 척 할 뿐이다. 이에 짧게 내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좀 비관적이긴 하지만. * * 상식적인 미국 정치인이나 행정가이라면 당연히 미국의 국익을 우선시할 것이고,..

2015년 7월의 한국

불과 몇 년 사이에 한국은 절망적인 나라가 되었다. 어쩌면 천천히 우리 모두 절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실은 나는 여기에 대해 매우 '황당하다'는 느낌 밖에 없다. 뭐랄까, 상식과 교양을 가진 이들이 자리에서 다 밀려나가고 월급쟁이 철면피들만 언론과 공중파에 남아 사람들을 호도하고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은 그 때 그 사람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번화한 거리에서 만나는 장년층들에게선 한국 개인주의의 극단화된 이기심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던 택시 기사를 위해 이제 한국은 고성장은 불가능한 나라가 되었고 그건 그만큼 한국이 경쟁해야 하는 세계가 20년 전 세계와는 전혀 다른 계단에 올라와 있다고. 노무현 정부는 경제적으로 선방하고..

맥주와 커피

며칠 전. 맥주와 포카칩. 대학 시절, 작디 작은 자취방에서 먹던 기억으로 가족을 다 재우고 난 뒤 먹었는데, 맛이 없었다. 정확히 말해 예전의 맛이 아니었다. 그 사이 입맛이 변했나. 아니면 ... ... 한파주의보 내린 오전. 미팅 전 카페에서 잠시 메모. 쓸쓸한 풍경.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걸어가면서 만들 수 없는. 오전에 커피를 많이 마신 탓에, 내리지 않으려 했으나, 끝내 오래된 커피 알갱이로 만든 드립. 이렇게 물만 부으면 되는 커피처럼, 내가 걸어가는 길 위로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어떤 것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