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렌보임 2

평행과 역설, 다니엘 바렌보임, 에드워드 사이드

평행과 역설 Parallels & Paradoxes 다니엘 바렌보임, 에드워드 사이드(지음), 장영준(옮김), 생각의 나무 (현재는 마티에서 출간된 것으로 구할 수 있다. 역자도 바뀌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작년 내내 띄엄띄엄 읽었던 바렌보임과 사이드과의 대화를 담은 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유대인인 바렌보임과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아랍인(팔레스타인이 고향인) 에드워드 사이드. 이 둘의 대화는 여러모로 의미심장했다.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을 떠올리면, 종교라든가 인종 갈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실은 세계 2차 대전의 희생자로서의 유대인에 대한 서구 사회의 일종의 책임감, 죄의식 등이 뒤섞여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졌..

슈베르트, 8번 미완성 교향곡

슈베르트 8번 미완성 교향곡의 시작은 우아하면서도 격조있는 애잔함으로 시작한다. 참 오래만에 듣는다. 잊고 있었던 선율을 다시 들었을 때의 감동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구나. 바렌보임의 지휘 대신 첼리비다케의 지휘 음향을 공유한다. 바렌보임의 지휘보다 좀 더 긴장감이 더 있다고 할까. 그런데 슈베르트스럽지 못한 느낌이다. 낭만주의적이어야 하는데, 첼리비다케는 각이 잡혀 있는 고전적인 스타일이다. 다행히 바렌보임은 그렇지 않다. 어느새 책도 예전만큼 읽지 못하고 음악도 예전만큼 듣지 못하는 시절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변화시키고 싶은 의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런 시절이 나에게 닥쳤고 그럴 만한 나이가 되었을 뿐이다. 오늘 오후와 저녁은 슈베르트와 함께 보내야겠다. 찾아보니, 이런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