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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학 - 주권론에 관한 네 개의 장, 칼 슈미트

정치신학 - 주권론에 관한 네 개의 장칼 슈미트(지음), 김항(옮김), 그린비 1.서양철학사를 여러 권 읽었고 철학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책은 다소 어려웠다. 읽으면서 직장인인 내가 지금 왜 이 책을 읽고 있나 하는 질문을 수시로 하면서, 동시에 조르조 아감벤의 가 왜 그렇게 재미없었는가까지 떠올렸다. 실은 아감벤의 책을 읽기 전에 칼 슈미트를 먼저 읽어야 했다. 그래야 아감벤의 논의를 이해할 수 있다. 조르조 아감벤 뿐만 아니라 칼 슈미트는 현대의 많은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학자였다. 발터 벤야민, 하이에크, 루카치, 레오 슈트라우스, 하버마스, 데리다까지. 그만큼 중요한 질문을 던졌고, 정작 칼 슈미트는 (극단적인) 우파적 경향을 가지고 있으나, 도리어 좌파 진영에 더 많은..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권창은 외 지음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 권창은 외 지음/고려대학교출판부 부당하게 신을 모독하고 아테네의 청년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는, 국외 탈출을 권유 받았으나, 비록 악법이라 해도 법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꺼이 독약을 마셨다. - ‘고등학교 철학’, 한국정신문화원, 1986년, 8쪽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 말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여기에 대해 강정인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궁극적으로 중학교 도덕 교과서가 '잘못된 법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준법정신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교육은 합리적인 논증, 위대한 철학자의 권위 그리고 그 진실성을 주장하기 위한 죽음의 숙연한 효과에 의해서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