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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주말 난지캠핑장에 갔다. 동네 지인들과 함께 간 곳은 잠을 자러 온 곳이라기 보다는 술을 마시러 온 공간 비슷했다. 사진 속으로 보이는 공간들은 모두 잠을 잘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바닥이 흙먼지로 쌓여 있었다. 몇 번을 닦아냈지만, 계속 흙이 묻어나와 불편했고 결국 아침까지 술을 마시다가 집에 올 수 밖에 없었다. 


밤바람이 다소 시원해진 탓에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긴 했지만, 토요일은 종일 잠만 자는 불상사가....  



토요일 잠에서 깨어 창 밖을 보니, 어둠이 내려 앉은 도시의 풍경이 들어왔다. 매번 보는 풍경이라 익숙하지만, 이 풍경도 보지 못하면 꽤 보고 싶을 지도 모르겠다. 하긴 매일 바다를 보던 시절도 있었는데. 아직도 나는 바다 앞에 가서 살고 싶은 바람을 버리지 못했다. 


일요일 오후에 사무실에 나와 작성 중이던 제안서를 마무리하고 있다. 여름이 오자 제안요청서가 갑작스레 쏟아졌다. 매주 제안서 제출에 제안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고 보니, 매주 하루는 이렇게 집에 못 가고 있는 셈인가... 건강 때문이라도 이 생활을 자제해야 할 것같다. 


최근엔 책도 제대로 못 읽는 생활이구나. 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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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텅 빈 대체 공휴일. 아무도 없는 사무실. 인적이 드문 골목. 몇 시간의 집중과 약간의, 불편한 스트레스. 

태양은 빠르게 서쪽을 향하고 바람은 머물지 않고 그대는 소식이 없었다. 

봄날은 하염없이 흐르고 내 마음은 길을 잃고 내 발길은 정처없이 집과 사무실을 오간다. 


운 좋게 예상보다 많은 일을 했고 그만큼 지쳤고 어느 정도 늙었다. 

몇 만 개, 혹은 몇 백만개의 세포가 소리없이 죽었고 텔로미어도 짧아졌을 것이다. 


책 몇 권을 계속 들고 다녔지만, 5월 내내 읽지 못했다. 

밀린 일도 많고 읽을 책도 많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대체공휴일, 조금의 일을 했고 나를 위해 와인 한 병을 샀다. 그리고 마셨다. 





최근 콜드플레이를 우연히 듣고 난 다음, 아, 내가 좋아하던 밴드는 벨앤세바스티안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새로운 음반이 나오는대로 구해 들었는데, 최근 듣는 것도 뜸했고 음반도 사지 않았다. 

문득 나는 나를 잃어가는 중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살짝 슬퍼졌다. 

다들 그렇게 세월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자신마저 다 잃어버리면 정말 텅 비게 될까. 그대도 잃고 나도 잃고 내 마음도 날 떠나면, 나는 텅 빈 항아리가 될까. 

그래서 나는 텅 비어 울리고 울리고 울려서 바람이 머물다 가는 어떤 존재가 되는 건 아닐까. 

그런데, 그럴 수만 있다면, ... ... 아마 오래 차있던 어떤 것이 텅 비게 되면 쪼그라들겠지. 그렇게 쪼그라들어 늙어 초라해질 것이다. 

아마, 그렇게, 다들, ... 사라질 것이다. 

잃은 후엔 사라지는 것이다. 그게 우리 삶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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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길을 올라가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지(理智)에 치우치면 모가 난다. 감정에 말려들면 낙오하게 된다. 고집을 부리면 외로워진다. 아무튼 인간 세상은 살기 어렵다. 

 살기 어려운 것이 심해지면, 살기 쉬운 곳으로 옮기고 싶어진다. 어디로 이사를 해도 살기가 쉽지 않다고 깨달았을 때, 시가 생겨나고 그림이 태어난다. 

 인간 세상을 만든 것은 신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다. 역시 보통 사람이고 이웃끼리 오고 가는 단지 그런 사람이다. 보통 사람이 만든 인간 세상이 살기 어렵다고 해도 옮겨 갈 나라는 없다. 있다고 한다면 사람답지 못한 나라로 갈 수 밖에 없다. 사람답지 못한 나라는 인간 세상보다 더 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옮겨 살 수도 없는 세상이 살기가 어렵다면, 살기 어려운 곳을 어느 정도 편하게 만들어서 짧은 생명을, 한 동안만이라도 살기 좋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서 시인이라는 천직이 생기고, 화가라는 사명이 내려진다. 예술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인간 세상을 느긋하게 만들고, 사람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 까닭에 소중하다.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살기 어렵게 하는 번뇌를 뽑아내고, 고마운 세계를 직접 묘사해내는 것이 시고 그림이다. 혹은 음악이고 조각이다. 자세히 말한다면 묘사해내지 않아도 좋다. 그저 직접 보기만 하면 거기에서 시도 생기고, 노래도 샘솟는다. 착상을 종이에 옮기지 않아도 보옥이나 금속이 부딪쳐서 나는 소리는 가슴속에 일어난다. 

- 나쓰메 소세키, <<풀베개>>, 7쪽~ 8쪽(오석윤 옮김, 책세상)



나쓰메 소세키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소설의 첫 문장들을 이렇게 구성했을까. 나는 몇 주째 이 문장들을 지나 앞으로 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그네슘 부족인지 왼쪽 눈 부근 근육들이 파르르 떨리기를 반복하고, 잇몸은 수시로 붓는다. 어깨가 결리고 입안은 헐었다. 내일에 대한 불안 때문일까, 아니면, ... 


현암사에서 나오는 나쓰메 소세키 전집을 장만하고 싶으나, 그의 소설을 읽을 시간마저 없는 이에게 전집은 사치라는 생각에 ... ... 


비 오는 대체공휴일, 사무실에 나와 일을 했다, 하지만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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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을 할 때면, 혼자 나가 햄버거를 먹고 프로젝트 사무실로 돌아온다. 재미없는 일상이다. 근사하지 않다.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는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가 많고 긴장을 풀 수 없다. 잘못 끼워진 나사 하나가 전체 프로젝트를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왜 여기에...





퇴근길에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요즘은 ... 조용한 단골 술집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하지만 조용하면 장사가 되지 않는 것이니, 다소 시끄러워도 혼자 가서 술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가끔 바Bar같은 곳을 들리지만, 벌이가 시원찮은 샐러리맨이 가서 맥주 한 두 병 마시기엔 눈치 보이는 곳이다.


그리고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나 보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퇴근길. 나에게도 다시 해가 뜨길 꿈꾸어 본다. 뭔가 다시 시작해야 겠다. 다시 준비하고 다시 노력해야지. 결국 전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거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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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다. 

그대 사랑스런 가슴 위로. 

쓸.쓸.하게 

얇게 쌓이며 

미소 짓는다. 

사랑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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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갑작스럽게(혹은 예상된) 사정이 안 좋아졌다. 이번 주도 계속일 듯 싶다. 오늘 본 어느 아티클 제목은 Free Your Strategy from Annual Planning이었다.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해진 계획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그 때 그 때 계획을 세워야 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혼다의 미국 시장 진출기다. 혼다가 미국 시장을 갔을 때, 미국 시장은 대형 오토바이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대형 오토바이를 팔 생각만 했다. 그러나 누가 혼다의 오토바이를 사겠는가! 투자가 계속 이루어졌지만, 매출은 늘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 대박이 난 곳은 '스쿠터'였다. 


미국에 나간 직원들이 집과 사무실을 오가기 위해 '스쿠터'를 몰고 다녔는데, 난생 처음 보는 소형 오토바이에 미국 소비자들이 마음을 빼앗겼던 것이다. 그러자 혼다 미국 법인에서는 대형 오토바이 위주로 만들어놓은 진출 계획을 스쿠터 위주로 바꾸고 스쿠터에 올인한다. 


이를 '혼다 효과 Honda Effect'라고 한다.   


즉 정해진 계획 따윈 버려라. 시장 환경 변화를 최대한 수용하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방식을 배워라. 이를 경영학에서는 '불확실성 경영', '시나리오 경영' 등으로 이야기하는데, 내가 볼 때 그런 경영을 할 수 있는 리더십과 조직 구성이 선행되어야 될 듯 싶다. 


하지만 이것도 이론일 뿐이고, 실제 경영 현장에선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 어려운 틈 속에 끼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아침에 출근해 보니, 창가에 놓아둔 난 화분에서 꽃대 처럼 생긴 녀석이 올라와 있었다. 지난 사무실에서 가지고 온 세 개의 화분 중 하나다. 그 사무실에 놔두고 왔으면 벌써 죽었을 녀석들이다. 내가 떠난다고 이 화분들까지 죽일 수 없어, 아는 이에게 부탁해 가지고 왔다. (아직 차가 없는 터라...) 


어수선한 마음 사이로 ... 그냥 잠시 희망을 품어본다. 좋은 소식이 올 거라며.  



나에겐 좋은 소식은 없더라도 여기 오시는 분들을 위한 좋은 소식.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영화가 온라인에선 무료!!

Tarkovsky Films Now Free Online

http://www.openculture.com/2010/07/tarkovksy.html 


그 외 700편의 영화가 온라인에서 무료!! 

(헐 데릭 저먼의 '카라바지오'도 있잖아!! 아직 리스트를 다 확인하진 못했음) 

700 Free Movies Online: Great Classics, Indies, Noir, Westerns, etc.

http://www.openculture.com/freemovies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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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엑달을 듣는다. 최근 블로그에 개인적인 근황을 적을 틈도 없다. 왜 그럴까. 바쁘기도 엄청 바쁘다. 이렇게 늙어간다는 생각에 약간(혹은 매우) 서글프기도 하다. 밤 10시를 향해 가는 시각, 나는 퇴근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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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점의 출판사 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서평 이벤트 2개에 참여했다. 

그리고 2개 다 당첨되었고 1주일 동안 2권을 책을 읽고 서평을 올려야만 했다. 허걱. 


1주가 지난 건지, 2주가 지난 건지 가물가물하다. 

한 권의 책을 빠르게 읽고 서평을 올렸다. 서평의 첫 문장이 이렇다. 

'이 책, 천천히 읽어야 한다' 

ㅡ_ㅡ;; 


나머지 책은 이제 서문을 읽었다. ㅜ_ㅜ 

(아, **출판사님 미안)


읽고 있던 손재권 기자의 책, 알렝 투렌과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책은 멈춰진 상태다. 


제안서 하나를 써서 수주했고 

여러 번의 미팅 끝에 또 하나 계약을 할 예정이다. 


조직 개편이 있었고 새로운 사람들도 뽑아야 한다. 

아는 분의 소개로 '머리에 쥐 나는' 원고 작업을 하나 하고 있고 


그리고 오늘은 금요일이다.

그렇다. 금요일이다. 

아, 끝나지 않을 듯한 금요일이다. 


하지만 나는 남은 일들을 끝내야 된다. 

그러면 금요일도 끝날 것이다. 




직원들이 다 퇴근한 후 불을 끄고 있는 사무실은 뭔가 간결해보여서 좋다. 

나 혼자만 불을 켜놓고. 


하지만 사무실 구석 어둠 속에서 불투명한 형체가 아른거리듯한 느낌, 

귀신이 나올 것같은, 참 형편없는 공포를 아직도 느낄 땐, 

내가 참 형편없어진다. 


우스개 소리로 사무실 구석에 바 만들어놓고 

마음에 들지 않는 고객에게 술 마시게 하고 

마음에 드는 고객에게도 술 마시게 하여 

서로 손을 잡고 미래를 노래하는 회사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철 없는 생각했다.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근처 이마트에 들려 와인 한 병 사들고 가서 불꺼진 거실에 앉아 와인을 마셨다. 

그런데 이거 맛있네. 

로버트 파커 얼굴에 사인까지 있어 구입했는데, 

역시 마케팅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거짓말하는 마케팅의 시대는 가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마케팅의 시대가 온 것일까? 

경험 경제(Experience Economy)를 이야기했던 제임스 H. 길모어는 <<진정성의 힘>>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지만... 

 




한 때 '마구로앤와인'이라는 이름도 해변가 근처에서 술집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리고 그 술집하다가 죽은 후에는 '향유고래'로 환생해서 바다 깊숙한 곳에서 심해 오징어와 놀고 ... 


이렇게 금요일이 간다. 

금요일의 의미? 

그건 밤이 만들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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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잘 키우진 못해도 죽이지는 않는다.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방에서 반 년 이상을 버틴 난초들에게 물을 주었다, 어제 밤에.


업무 시간 중에 화분을 들고 화장실까지 옮겨 물을 주는 건 민폐인지라, 밤 늦은 시간까지 일하게 될 때 물을 준다. 입주해 있는 다른 사무실에도 난 화분들이 있을 텐데, 그들은 어떻게 물을 주는 것일까? 


회사 직원이 많을 땐 서른 명 가까이 들어와 있기도 하는데, 그 누구 한 명 화분에 관심 기울이는 이가 없다. 정치도, 회사도, 우리 마음도 매말라가는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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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19일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리고 편의점에 가서 맥주캔을 사와
먹으면서 일했다.

맥주를 마시니, 조금 나아졌다.








2013년 10월 14일 


8년 전 사진을 온라인 어딘가에서 가지고 온다. 벨앤세바스티안의 음악을 들으며. 머리는 복잡하고 가슴은 불안하고 몸은 아프다. 저 노트북을 지난 HP로, MSI로, 다시 HP 울트라북을 쓰고 있는 요즘. 


술은 예전만큼 마시지 못하고 격정적이었던 열정도 사그라지고 미래는 더욱 어두워졌다. 


그와 맞추어 이 나라도 예전만 못하고 세상의 어두운 면을 더 많이 보게 되었으며, 지치지 않는 법을 익히려고 했느나, 그 법을 알지만 행하지 않는 편이 이 세상 살아가는 데 더 유리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잠시 월요일 오전 회사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오후 고객사 미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내 마음의 내적인 성장은 이루었으나, 외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한 듯해 아프고, 그 이룬 내적 성장이라는 것도 아, 갈대와 같다는 파스칼의 문장을 공감하는 수준이니, 어디 말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제자리를 맴도는 혜성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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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 13층으로 올라오고 사무실에 몇 개의 난 화분이 왔다. 그리고 방치.된다. 조금만 신경 쓰면 잘 살아갈 수 있는 녀석들인데 ... 그래서 모두 내 자리 옆으로 옮겨놨다. 내 자리가 식물원으로 변해가고 있다. 


전문적이진 않지만, 화분 기르기는 꽤 좋은 취미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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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어 PC로 옮기니,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요즘 내 신세같다고 할까. 일은 밀려드는데, 바로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최선을 다한 제안은 긍정적인 담당자 손을 떠나 위에서 보기 좋게 떨어진다.


또다시 나는 경영을 배운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딱 맞다. 아직 배운다는 건 좋지 않은데, ... 이 말은 죽을 때까지 할 것같으니 걱정이다. 


올해 독서 계획 중에 '정치철학' 책을 읽자는 것이 있었는데, 바쁜 일상 속에 흐지부지 되었다. 블로그에서 정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대선을 앞두고 한 번 올릴 예정이다. 설마 선거법 위반으로 걸려들어가는 건 아니겠지. 




요즘 주로 활동하는 곳은 구로디지털단지다. 이 곳은 좀 삭막한 느낌이다. 





사무실이 있는 빌딩 맞은 편 건물이다. 폰으로 볼 땐 봐줄만 했는데, PC로 옮겨서 보니 아니었고 보정도 하고 수정해도 별 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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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영토는 대학가 앞에서 찻집이면서 세미나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주로 대학생들 위주였고 종종 직장인들도 갔다(나도 한 두 번 정도 가본 적이 있다). 지금도 여전한지 모르겠다.

토즈도 이와 비슷한데, 대학생 중심이 아니라 직장인들 대상으로 세미나나 회의 공간 대여로 문을 열었고, 현재 전국에 지점을 낼 정도로 활성화되었다. 민들레 영토가 찻집이면서 공간 대여라면(전자에 방점이 찍힌다), 토즈는 차도 제공하지만, 세미나/회의 공간 대여가 우선시되는 공간이다. 

미국에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가 있는데, Roam Altanta(roamatlanta.com)다. 로암 애틀란타가 토즈와 다른 점은 로암은 공간 대여지만, 이 때의 공간 대여는 Co-Working이 주 목적이다. 

Roam is the Innovators Workplace:  an innovative meeting, dining, and gathering place for the new workforce. We are dedicated to people on the move that need a better way to connect with others, work productively and grow their businesses, and yes:  roam is for coworkers!
- http://roamatlanta.com/about/ 

로암을 두고 Andrew Jones는 Cloud Workspace라는 표현을 한다. (http://www.strategy-business.com/article/10214) 실은 한국의 토즈에서 조금 더 확장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인데, Cloud Workspace라고 하니, 조금은 맥이 빠지기도 하고 Cloud에 민감해지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르호봇(http://www.ibusiness.co.kr/)이라는 곳도 있다. 소호 사무실 임대하는 곳인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기업은 여러 곳이 있으며, 여러 지자체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토즈나 로암 같은 곳은 아니지만, 꽤 오래 사무실 공간이 필요하다면 이 곳도 제법 좋다. 

짧게 긴 회의를 조용한 곳에서 하고 싶다면, 서울파트너스하우스(www.seoulpartnershouse.com)도 매우 좋다. 서울 소재 중소기업으로 제한되긴 하지만, 이 곳의 시설은 호텔에 준하는 수준이다. 

최근 토즈에서는 1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기 시작했다. 주로 외부에서, 이 곳 저 곳을 오가며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커피숍에서 중간 중간 업무를 처리하곤 한다. 여기에 착안해 토즈가 1인 서비스를 시작한 듯 싶다. 

하지만 Andrew Jones도 지적하듯이 Collaboration을 위한 Co-Working Space의 필요성은 증대되지 않을까? 하긴 한국은 땅값이 비싸서 이런 공간 대여 서비스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최근 강남 지역 사무실의 공실율도 높다고 하던데, 이런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 전에 기업들의 외부 협력 업무가 더 늘어나야 할까? 조직 외부와의 자유로운 협력이 활성화되어 할까?

결국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한 공간에 대한 고민 속에 이런 Cloud Workspace에 관심도 싹튼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공간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Lobby in Roam Alta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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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의 '바로크음악은 말한다'(Musik als Klangrede)를 구입했다. 그리고 '왜 인간인가'도 함께... 그리고 토요일 오전, 사무실에 나와 밀린 일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늘은 낮고 바람이 불고 비에 젖은 도로 위를 구르는 바퀴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낡은 캔우드 리시버 앰프를 켜놓고 사무실에서 토요일 오전을 보낸다.

몇 개의 음악 링크를 건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의 책을 읽고 싶은데, 밀린 책이 여럿 되는 까닭에 언제 독서를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동독 출신의 그룹이다. 이젠 시디 구할 수도 없을 것같다. 집에 LP로 있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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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없이 밀려드는 업무

회사 내에서 자주 부딪히는 것이 일을 만드는 사람과 일을 수습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일을 만든 사람이 그 일을 수습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이는 단순하지 않다. 하나의 일에는 다양한 업무 능력이 필요하다. 더구나 한 사람이 다양한 업무 능력을 모두 가지기 어렵고, 특히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일은 여러 사람, 여러 부서의 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도 이런 일들은 곧잘 일어난다. 스스로 업무가 많아 시달리지만, 구성원들의 업무량까지도 내가 고려하고 조정해야 될 입장이다 보니, 내 일뿐만 아니라 다른 업무까지 나에게 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에는 내 조급증도 한 몫 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되지만, 이 경우 경험이 부족하거나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우,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그냥 내가 해버리고 말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 그다지 좋은 태도가 아님을 인식하고 고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맡을 경우에는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식으로 두서업이 많은 업무를 예고 없이 맡는 것에 대해 많은 이들,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을 경우에는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World’s Messiest Office Cubicle Discovered in Colorado
World’s Messiest Office Cubicle Discovered in Colorado by Jeffrey Beall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책상 위가 이렇게 변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지도 모른다.)



이리저리 뒤섞인 업무들을 가지런하게 정리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이 바로 PM의 고민이자, 관리자의 고민이다. Gantt Chart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등장한 툴이지만, 설마 이것이 우리 부서에도 적용되어야 할까 싶었는데, 오늘 정리해서 보니, 몇몇 사람에게 일이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무 관리를 위한 또다른 업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다른 관리 업무를 해야 한다. 즉 업무를 잘 하기 위해 새로운 업무 하나를 추가하는 셈. 

결국 구성원 모두가 전체 그림을 보고 있어야 하고 공유/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많은 회사에서 그룹웨어를 사용하지만, 이는 단순하게 업무 진행 수준을 보고하는 것에서 그칠 뿐이다.


Open Source로 만들어진 Gantt Program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이 경우 모든 구성원이 이 프로그램을 깔아서 사용해야 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결국 Excel를 이용하기로 하고, 이를 찾아보았다. 

http://www.hyperthot.com/pm_excel_gantt.htm 

위 사이트에 가면 Gantt Chart를 Excel 파일로 받을 수 있다. 예산과 시간까지 자동으로 계산되도록 수식이 적용되어 있다. 아래와 같은 파일이다.
 




위 파일에는 샘플 데이타가 미리 입력되어 있다. 엑셀 함수가 적용되어 있으므로, 복사와 잘라넣기만으로도 충분히 업무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정, 예산, 리소스 등을 관리할 수 있지만, 일정과 담당자, 그리고 일의 순서만 정리해도 충분할 것이다.


하나의 업무는 우리들의 많은 작은 업무들


대부분 자기가 맡고 있는 일만 신경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기의 일'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의 일은 분명 누군가의 일과 연결되어 있고,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거나 자기의 일로 인해 누군가의 일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정신없이 바쁘고 많은 업무'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정신없이 바쁘고 많은 업무' 환경을 애초부터 만들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정신없이 바쁘고 많은 업무 환경에 놓여져 있는 자신을 보게 되고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로 자신을 죽이게 되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일이 많은 것도 문제다.


A really really bad day
A really really bad day by TheeEri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이렇게 변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포스팅의 제목이 '정신없이 바쁘고 많은 업무에 스스로 죽지 않기 위한 방법'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은 위에서 제시한 것처럼 Gantt Chart와 같은 Project Management를 도입해야 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업무를 다수의 action item으로 쪼개고 이와 관계된 업무나 사람을 정의하는 것. 이렇게 하다 보면 많은 업무들을 관리할 수 있게 되고 필요 없는 업무나 우선 순위가 낮은 업무는 과감하게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될 것이다. 

또한 Project Management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성원들과의 잦은 대화가 필요하게 되며, 이를 통해 해당 업무 진행에 있어서의 이슈 사항이나 고민 사항이 공유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먼저 내가 있는 부서부터 적용해보기로 했다. 적용해보고 적용 결과는 다시 포스팅해볼 생각이다. 



[예전에 올렸던 Projet Management에 대한 글] 

2010/04/06 프로젝트 관리, 간단하고 단순하게 접근하라. http://intempus.tistory.com/1196
2009/05/21 프로젝트 관리 Project Management  http://intempus.tistory.com/1102
2009/01/21 시간 관리와 업무 관리 http://intempus.tistory.com/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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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게 조언을 해주신 분도 시간 안배와 관리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그게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글 잘 보고 가요~ ^^

    •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적용해보아야 합니다. 업무를 잘 하기 위한 능력도 필요하지만요. 몇 년만에 뚝딱 되는 건 아니니, 너무 조급해하지만 않으면 될 것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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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니 9시 10분이었다. 세수를 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지난 여름 때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아침밥을 겨울에 다시 먹게 되었다.

  실은 내일 새벽 동생이 캐나다에서 귀국한다. 그 때문에 어머님께서 올라오셨다. 집에서 나오니, 10시였다. 출근시간이 10시까지인데, 집에서 10시에 나왔다. 11시가 다 되어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에서 하는 일이라곤 짐 정리와 커피 마시기, 웹 서핑, MSN 쪽지질이 전부다.

   온라인서점에서 책 두 권과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눈고양이 다이어리가 와있다. 눈고양이, 사람들은 이 녀석을 스노우캣으로 알고 있다. 다카하시 겐이치로라면 '365일의 반찬백과'라고 했을 텐데. 스노우캣. 영 상상력이 부족한 단어다. 나라면? 글쎄. '몽블랑을 입에 문 노란 고양이', 음, 이건 아닌 것같다. 차라리 '희곡쓰는 장정일의 팬티'라든가 '프랑시스 퐁주의 검은 조끼'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음, 이 이름들은 너무 '문학중심주의'적이다. 그러면 '데리다의 반해체주의'는? '차연으로 미끄러지는 S/W, 혹은 대문자 A', 역시 나도 상상력 부족이다. 그만 두자. 그냥 눈고양이로 부르자.

    그리고 그 두 권의 책들 중 한 권은 <메디치>라는 제목의 책이다. 이 책의 핵심은 황금색 책갈피실과 오래된 성경들처럼 속지의 외부를 황금색으로 칠해버렸다는 데에 있다. 정말 놀라운 모방이다. 멋찌다. 종교적인 패러디를 통해 책의 권위를 높이겠다는 의도. 이 정도만으로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한 권은 <탁자 위의 세계>라는 책이다. 내용은 탁자 위에 있는 것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열하는 책이다. 나도 이런 책 한 권을 쓰고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얻어야겠다. 책 표지 안쪽 저자의 사진이 있는데, 이 여자 생김새가 술은 마시지 않으면서 술자리를 무진장 좋아할 것같다. 이 책 재미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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