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3

최근 정치에 대한 단상

며칠 전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걸, 블로그에 옮겨놓는다. 최근, 딱히, 정치적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드물었다. 하지만 이제 자주 올릴까 한다. 적어도 상식 선에서 생각한다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는데, 내가 생각하는 상식과 다른 이들이 여기는 상식은 다른 듯싶다. 그러니 내가 생각하는 상식을 떠들 수 밖에. ** 아직도 한국은 과거와 싸우고 있다. 무자비한 폭력과 차별, 무관심이 횡행하던 그 과거, 그리고 그 과거의 유산들과. 이는 야당지지자나 여당지지자를 가리지 않는다. 편을 나누고 서로 헐뜯고 싸운다. 이를 전문용어로 '당파성'이라고 하지만, 글쎄 이게 당파성일지는... 나는 아직도 한나라당 - 새누리 - 국민의 힘이 앞으로 100년 간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

독재라고 불리는 이 나라

우연히 받아보기 시작해 이젠 끊을까 생각하고 있는 신문, 중앙일보에 이라는 칼럼이 실렸다. 단국대 영문과 오민석 교수의 칼럼이다. 종종 뛰어난 산문으로 가끔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데, 이번 칼럼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적었더라. "독재타도"라는 말도 참 오랜만에 들어본다. 이 말이 진정성을 가질려면 이 말을 하는 주체가 이 말을 입 밖에 내는 순간, 체포, 구금, 고문, 죽음 등의 공포를 경험할 수도 있는 환경이 전제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이 말엔 그런 처절한 역사가 기록되어 있으며, 그리하여 이 말은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수많은 고난의 삶들을 횐기한다. 그러나 지금의 누구가 이런 말을 해도 잡혀갈 일이 없다.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울려퍼지는 이 말이 공허하고 우스꽝스러운 이유가 바로 ..

담배 피우는 우리들의 피터팬

보건복지부에서 만든 금연 캠페인 홍보물이다. 하나는 백설공주가 나쁜 마녀한테서 사과 대신 담배를 건네 받는 그림이고 하나는 피터팬이 담배를 피우다 할아버지가 된 그림이다. 그런데 피터팬 그림은 이래저래 심금을 울린다. 그건 담배 때문이 아니라, 세상이 얼마나 안 좋아졌으면 피터팬으로 하여금 담배를 피우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다가 늙은 것이 아니라 세상이 이미 피터팬에 많은 상처와 고통을 주었고 늙지 않는다는 피터팬도 천천히 늙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담배를 피우면서 신세한탄조의 표정으로 물끄러미 먼 산을 쳐다본다. 그러고 보면 힘든 세상, 벗이 되는 건 술과 담배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 너무 위험한 생각인가. 크) - 2005년 8월 19일 토요일 아침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