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6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지음), 전경아(옮김), 리더스북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가 만든 퀀텀 펀드 출신의 투자가이다. 최근 몇 해전부터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전망을 이야기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아마 이 책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나온 책으로 생각된다. 그렇다고 내용이 나쁜 건 아니다.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이 책은 독서의 가치를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이 책은 짐 로저스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일본인 편집자들이 짐 로저스와 인터뷰를 하여 원고를 정리하기도 하고 짐 로저스가 쓴 칼럼들을 모으기도 하여 낸 편집본에 가깝다. 그렇다고 짐 로저스가 쓰지 않았다고 보기도 어려운,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짐..

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스

빈곤의 종말 The End of Poverty 제프리 D. 삭스(지음), 김현구(옮김), 21세기북스, 2006 극단적 빈곤이 의미하는 기아와 질병, 그리고 생명의 낭비는 한마디로 전 인류에 대한 모욕이다. - U2의 보컬 보노의 ‘추천의 글’에서 (5쪽) 상당히 무거운 책이다. 진지한 프로퍼간다다. 제프리 삭스는 이 책 내내,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대놓고 기부하라고, 돈을 내놓으라고 주장한다. 올해 초에 읽은 앵거스 디턴은 (2015년)을 통해 ‘원조 환상’에 대해서 비판하지만, 그보다 약 10여년 전에 출간된 삭스의 (2005년)에서는 경제적 불평등, 즉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국, 부유층의 원조와 기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원조와 기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순 없지만, 적어도 ..

시그널Signals, 피파 맘그렌

시그널 Signals 피파 맘그렌Pippa Malmgren(지음), 조성숙(옮김), 한빛비즈 가끔 아마존에 들어가 서평을 읽곤 한다. 대단한 찬사를 받은 책이 너무 형편없거나 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매우 흥미롭게 읽은 책일 경우에 해당한다. 피파 맘그렌의 은 최근에 읽은 책들 중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일반 독자들의 의견이 궁금했다. 대체로 높은 평점을 주고 있지만, 매우 낮은 평점을 주기로 했다. 이 책 은 'How Everyday Signs Can Help Us Navigate the World's Turbulent Economy'라는 부제가 붙어있다(번역서에서는 '일상의 신호가 알려주는 격변의 세계 경제 항해법'). 하지만 알라딘 리뷰에 실린 것처럼 '정치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생각일 들..

다니엘 앨트먼의 '10년 후 미래'

이런 예측과 관련된 분석들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사실을 토대로 하고 있다. 하나는 분석의 틀을 장기적인 경제 트렌드의 이면에 있는 딥 팩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분석 방법으로 경제 체제의 역학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들은 최종 결과로 나타나는 숫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각 부분들이 어떻게 서로 어긋나지 않고 잘 맞아 떨어지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302쪽 저자는 딥팩터Deep Factor라고 이야기하는 국가의 지리적 위치, 기후, 문화, 정치 그리고 역사적 사건에 의해 형성된 것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를 예측하고 있다.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중국 경제의 성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며, EU의 문화..

세계 경제 위기, 전망, 극복을 위한 책 목록

거의 매일 책이 나온다. 수십 년 전엔 읽을 책이 없다고, 또는 최신 트렌드를 짚을 책이 없다는 말이 통했을 지 모르지만, 이젠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을 것인가가 화두다. 특히 나 같이 이 쪽 저 쪽 책을 읽어대는 이에겐 더욱더. 최근 나온 여러 경제경영서적 중에서, 세계 경제/금융 위기 이후 나름대로의 해석과 진단, 그리고 그 전망에 대해 서술한 책 몇 권을 리스팅해본다. 10년 후 미래 대니얼 앨트먼 저/고영태 역 이 책의 저자 대니엘 앨트먼는 '딥 팩트'(deep factor)에 의해 세계 경제, 한 나라의 경제적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런데 이 딥 팩트는 '지리학, 문화, 철학, 법적인 틀, 사업 관행' 같은 것이다. 흥미롭지 않은가. 기업의 경쟁 우위를 만드는 기술력, 원가 ..

거품 시대의 멍청함이 드러나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 밀린 신문을 뒤적인다. 어쩌다가 신문 읽기까지 밀리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난처함이 먼저 앞을 가린다. 실은 밀린 건 신문 뿐만 아니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의 기사를 읽었다. 전에 읽은 기사이나, 한 번 더 읽었고, 기억해두기 위해 블로그에 메모를 해둔다. 워런 버핏의 편지 “거품시대의 멍청함이 드러나고 있다” 사람들은 금세기 주식 투자로 연평균 10% 수익을 기대하곤 합니다. 주가 상승으로 8%, 배당 수익으로 2% 정도 얻으면 그렇게 된다는 셈법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이 기대한 대로 되려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100년에 2400만 포인트에 달해야 한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투자자문사가 한 해 두 자리 수익률을 이야기하면 이 사실을 지적하십시오.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