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4

소셜 미디어의 종말?

몇 주 전에 작년 11월 The Atlantic에 실린 Ian Bogost의 를 읽었다. 시간을 내어 꼼꼼히 읽고 난 다음, 글 대부분이 글쓴이의 주관적인 의견이라는 사실에 실망했지만, 나 또한 그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하던 터라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소셜미디어가 정치적 의견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뉴스를 보고, 어쩌면 소셜 미디어의 ‘에코 챔버’효과에 대해 내가 너무 과민반응을 보였나 하는 생각을 하며, Ian Bogost의 글을 블로그에 메모해 본다. 영어로 된 글을 읽으면, 이걸 기억하는 게 쉽지 않다. 영어를 영어로 기억하기 쉽지 않고 이를 한글로 옮겨 기억해야 하는데, 이건 번역해야 되는 되는 일이다 보니,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건지… 아래는 ..

페이스북: 자본주의적 알고리즘의 어두운 미래

며칠 전부터, 아니 지난 주부터였나.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비판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상당히 의외라고 할 수도 있겠고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일테다. 그러나 그 기사는 국내 IT/스타트업 전문 저널이나 아는 사람들끼리 공유되는 기사에 불과했다. (그런데 왜?) 바이라인네트워크 - 월스트리트저널의 ‘페이스북 저격’…5가지 잘못 뭐길래 그리고 며칠 전 프랜시스 하우건이 미 상원의회 청문회에 나와 페이스북의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페이스북이 얼마나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지, 인스타그램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 페이스북은 해결할 수 없는 조직임을 가감없이,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어로 이야기하자 발칵 뒤집혔다. 실은 이 문제에 대해 내가 최초로..

스토리텔링의 힘, 그리고 소셜 미디어

의 저자인 제니퍼 아커(Jennifer Aaker)와 앤디 스미스(Andy Smith)가 맥킨지쿼털리(Mckinsey Quarterly)와 인터뷰한 글을 읽었다. 한국에도 번역본이 나왔는데, 의외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번역에도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은 소셜미디어에 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확산될 수 있는 힘을 가진 스토리에 대한 내용이며, 그런 스토리가 소셜 미디어를 만나 그 강력한 효과를 가지게 된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인터뷰 중에 기억해둘만한 내용을 옮긴다. engagement = truly making people feel emotionally connected to helping you achieve your goals through storytelling, authenticit..

뒤샹과 벤야민 그리고 소셜 미디어

뒤샹과 벤야민 그리고 소셜 미디어 오늘날 나타나는 것이 프로그래밍된 체험들이다. 사회적 삶은 총체 예술이 된다. - 노르베르트 볼츠, 『컨트롤된 카오스』 중에서 변화하는 기술 환경과 창작 노년의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가 아이폰의 브러쉬 기능을 통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해외 토픽에 나오는 지금,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의 발달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어, 매년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이를 쫓아 배우고 소비하기도 바쁘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급변하지 않고 아주 천천히 느리게 변화할 뿐이다. 눈에 보이는 여러 문화와 기술 트렌드가 이전 시대와 다르게 빠른 속도로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고 해서, 19세기 이래로 우리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