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파아란 영혼



생각의 한계 On Being Certain 

로버트 버튼(지음), 김미선(옮김), 더좋은책 




사고는 항상 더 어둡고, 더 공허하고, 더 단순한 우리 감각의 그림자이다. 

- 니체 



책을 읽으면서 노트를 하고 노트된 것을 한 번 되집은 후 책 리뷰를 쓰면 좋은데, 이 책 <<생각의 한계>>는 완독한 지 몇 달이 지났고 노트를 거의 하지 못했으며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읽은 탓에 정리하기 쉽지 않았다. 특히 종교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땐 꽤 흥분하면서 읽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하긴 로버트 버튼도 우리의 기억이 변화하고 조작된다는 사실을 이 책 초반에 언급하고 있긴 하지만. 


이 책의 주제는 명확하다. 우리가 안다라고 할 때, 그것은 감각적인, 일종의 느낌일 뿐이지, 흔히 말하는 바 논리적인 것이거나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느낌feel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편의상 나는 거의 동류에 속하는 확신certainty, 옳음rightness, 신념conviction, 맞음correctness의 느낌들을 한 덩어리로 모아 '안다는 느낌feeling of knowing'이라는 용어로 부르기로 했다. (19쪽) 


도대체 우리가 안다고 할 때 아는 건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알아서 어떤 행동을 할까? 논리적 추론이라든가, 분석, 혹은 이성적 행동이라는 것은 존재할까?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일컬어 지는 사고나 행동도 실은 시시각각 변하는 감각적 경험에 의한, 일종의 경향일 뿐임을 알게 된다. 


프로야구 투수들이 던지는 공의 속도는 시속 130에서 160킬로미터에 달한다. 공이 떠나는 순간부터 본루를 지나는 순간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0.380에서 0.460밀리초이다. 공이 떠나는 상이 망막에 도달하는 순간부터 스윙이 시작하는 순간까지 최소 반응 시간은 대략 200밀리초이다. 스윙에는 160에서 190밀리초가 더 걸린다. 반응시간과 스윙시간을 합친 시간은 대략 속구가 마운드를 떠나 본루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과 맞먹는다.(107쪽)


생각할 틈이 없다. 그냥 무턱대로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거다. 일종의 본능적이거나 감각적인 것이다. 


저자 로버트 버튼은 다양한 관점에서, 많은 이들의 견해들을 인용하면서 상당히 설득력 있게 우리가 안다고 할 때의 그 한계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출간된 후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이 책은 우리의 믿음이나 확신, 소위 '이성'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맹신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말한다. 


이성은 전통적으로 대개 생각하듯이 몸에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 몸, 그리고 신체적 경험의 본질에서 일어난다. ... ... 우리로 하여금 지각하고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는 것과 똑같은 신경 기제와 인지 기제들이 우리의 개념 체계와 이성의 양식들도 만들어낸다. 이성을 이해하려면, 우리의 시각계, 운동계, 그리고 신경결합에 바탕이 되는 일반적 기제들의 세부사항을 이해해야 한다. 이성은 우주의, 또는 신체에서 분리된 마음의 초월적 특성이 아니다. 그것은 결정적으로 우리 인체의 특색에 의해 우리 뇌가 가진 신경 구조의 놀라운 세부 사항들에 의해, 우리가 세계 속에서 날마다 하는 특정한 움직임에 의해 형성된다. 

몸에서 분리된 사고는 생리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체적, 정신적 감각과 지각에서 자유로운, 순수하게 이성적인 마음도 마찬가지다. 

- 조지 라코프George Lakoff, 마크 존슨Mark Johnson, <<실물로 본 철학: 체화된 마음과 서구 사상에의 도전 Philosophy in the Flesh: The Embodied Mind and its Challenge to Western Thought>> 중에서 


결국 우리는 매사에 조심해야 된다. 신중해야 하며 끝없는 회의주의적 태도를 견지해야 된다. 그러나 그것이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역을 전혀 알지 못하기에 그것을 고려한 채 조심스러운 회의주의적 삶을 살아야 된다. 


"나쁜 소식은 우리 자신을 알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제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단숨에 결론까지 도달하는 뇌의 영역인 적응 무의식adaptive unconscious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있는 길은 전혀 없다. 우리 인간의 마음이 대부분 의식 밖에서 작동하도록 진화해왔고 ... ... 그러므로 무의식의 정신작용에 직접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대개 우리의 자발적인 행동들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일으키는 것 같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 티모시 윌슨Timothy Wilson, <<나는 내가 낯설다 Strangers to Ourselves>> 중에서 


아마 종교나 신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가 아무리 신앙이나 믿음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지에서 공격하더라도 ... 


"공간과 시간이 경계가 없는 닫힌 곡면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또 우주의 문제에서 차지하는 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깊은 관련을 가지게 된다. ... ... 우주에 시작이 있는 한, 우리는 우주의 창조가가 있었다고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에 우주가 실제로 안전히 자급자족하고 경계나 끝이 없는 것이라면, 우주에는 시초도 끝도 없을 것이다. 우주는 그저 존재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창조자가 존재할 자리는 어디일까?" - 스티븐 호킹 (282쪽) 



저자 로버트 버튼의 홈페이지: http://www.rburton.com/






생각의 한계 - 10점
로버트 버튼 지음, 김미선 옮김/더좋은책




Comment +0



존재의 심리학

아브라함 H. 매슬로(지음), 정태연/노현정(옮김), 문예출판사 




아브라함 H. 매슬로(Abraham Harold Maslow)는 너무 유명하다.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런데 그의 책을 읽은 사람? ... 없다. (그러면서 다들 아는 척 세미나 발표할 때마다 매슬로의 5단계 도표를 들고 나오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그들이 아는 건 뭘까? 이런 사람들이 승승장구하는 것도 이상하다.) 그래서 읽었다. 그리고 실망했다. 


그가 유명하게 된 건 모든 마케팅 교과서에 욕구 5단계 이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래 도표와 같다. 


출처: 위키피디아 




하지만 이것이 실제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 또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거나 실행할 때, 매슬로를 떠올린 적은 없다. 이 무슨 괴상한 일인가. 


이 책은 매슬로의 논문들을 모아 출간한 것이다. 그의 심리학을 알기에 충분하지만, 종종 단편적이고 신비주의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또한 철학적이고 종교적이다. 즉 임상심리학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다면 왜 이 책을? 


신비적이고 철학적이며 종교적인 영감을 얻기 위해선 이 책이 아니라 신비주의자들의 책이나 철학책, 종교학 책이 더 적절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싶다면 편집자 서문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결핍동기의 영향을 받아하는 활동은 흐릿한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과 같고, 이러한 결핍동기의 효과를 제거하는 것은 흐릿한 렌즈를 선명한 렌즈로 바꾸는 것과 같다. 따라서 기본적인 결핍 동기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킨 사람은 이 세상을, 즉 모든 측면에서 실체를 더욱 선명하게 볼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결핍을 충족시키기 위해 더는 현실에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더는 결핍으로 생긴 두려움과 의심으로부터 영향 받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더욱 수용적인 방식으로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과 상호 작용할 것이고 세상을 더욱 사랑하고 (... ...) 자기 실현의 핵심적 부분이며, 인간 생애를 통해 완전히 다른 종류의 동기 출현하는 지점이다. (15쪽) 


매슬로는 결핍동기와 성장동기를 대립시켜면서 자기 실현하는 사람들의 성장동기를 부각시킨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이처럼 피할 수 없는 결핍 동기의 잔재들이 짧은 순간일지라도 사라져서, 현실을 가능하면 최대한 명료하고 직접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때가 있다. 이 때는 잠시나마 그 사람이 최고의 절정 단계에 올라와서, 그곳에서 '황홀감, 경이로움과 경외감'으로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매슬로는 이러한 경험을 '신비적 체험'이라고 명명했다. (30쪽) 



절정경험 상태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능력을 최상의 상태에서 최대한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신이 최고의 권능 상태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 (236쪽) 



매슬로는 인간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자기 실현을 위한 다양한 학설들을 제시한다. 하지만 과학적이진 않다. 


매슬로의 세 가지 주요심리적 개념 - 1)동기의 위계적 구조 2)자기 실현 3)절정 경험 - 가운데 단지 첫번째 개념만이 주류 심리학에 수용되었다. (44쪽) 



왜 수용되지 않았는가를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또한 동기의 위계적 구조는 그냥 보면 아는 것이고 저 위계 구조로 되어 있다가 보다는 어떤 동기가 선행하고 어떤 동기는 후행한다는 것 정도로 만족하면 될 것이다. 가령 어떤 이는 배고픔을 잘 참지만, 어떤 이는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것처럼. 


매슬로의 주저는 <동기와 성격Motivation and Personality>로 알려져 있으나, 번역본은 나오자마자 바로 절판되었다. <존재의 심리학>을 읽기 시작했을 땐, <동기와 성격>도 구해 읽을 생각이었으나, 지금은 싹 사라졌다. 




존재의 심리학 - 6점
아브라함 H. 매슬로 지음, 정태연.노현정 옮김/문예출판사





Comment +0



편안함의 배신 Your Survival Instinct Is Killing You
마크 쉔 & 크리스틴 로버그 (Schoen, Marc, Ph.D./ Loberg, Kristin) 지음, 김성훈 옮김, 위즈덤하우스 



올해 초 미친 듯이 읽은 책 한 권이 있다. 그리고 다 읽고 난 다음, '현대인이라면 아,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책이 바로 <편안함의 배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당신의 생존 본능이 당신을 죽이고 있는 중이다 Your Survival Instinct Is Killing You>다. 
(1-2년 전부터 번역서적 시장에 '배신'시리즈가 유행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뭔가 사회학적인 함의가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두 제목 다 책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만, 원제가 더 나아보인다.)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환자가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난 것이 하나도 놀랍지 않다'

우리는 종종 왜 현대로 올수록 정신병 환자가 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ADHD의 경우, 최근 들어와서 언론 매체에 등장했다. 예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거나 거의 없었던 건 아닐까?). 여기에 대해선 많은 가설이 있을 수 있다. 의학 산업이나 의료 관련 시장의 급팽창으로, 또는 정신과 의사가 늘어서, 정신병이나 정신병원 자체가 정치적 목적이 다분한 관계로, 자본주의의 심화와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생명을 진짜로 위협하는 위험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생존 본능에 의해 강화되는 이 투쟁-도피 본능은 점점 더 활개를 치고 있다. 별 것 아닌 상황에도 생존 본능이 자극 받는 일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우리 내면의 편안구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45쪽) 


즉 생존 본능(survival instinct)에 의해 우리 내면이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책 서두에 사례로 등장하는 폭식증 환자 케이트는 배고픔 때문이 아니라 일상 속의 불안감으로 인한 폭식이었고, 무언가 먹고 난 후 그녀는 안전하고 온전한 상태가 되었다. 그녀의 생존 본능은 그녀의 의사(이성)와 관계없이 살고자 먹는 것이다. 실제로는 음식이 필요없는 상태였으나, 원시 고대로부터 우리 속에 숨겨져 있던 생존본능은 케이트로 하여금 살아남기 위해 먹으라고 강요하고 먹은 후 케이트는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에 편안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생존본능과 관계하는 뇌의 부분이 바로 변연계다. '변연계는 두려움, 안전, 고통, 쾌락, 아픔, 분노 등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원시적 감정과 신체 반응으로 즉각적인 반응'(47쪽)을 보인다. 

가령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PTSD) 환자는,

이들의 뇌가 논리, 이성, 지적인 측면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졌음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이 오면 이들은 변연계의 지배를 받고, 변연계는 마치 아기가 자동차 운전대를 잡은 것처럼 통제권을 함부로 휘두르며 생존본능을 각성시킨다. (97쪽) 

이런 문제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동요(aditance)하고 불편(discomfort)하는 상황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존본능은 특정 증상- 가령, 폭식같은 - 을 만들며 이를 대처하고자 나쁜 부적응 습관을 만들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를 '조건화된 무기력'이라 표현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조건화되는 예를 들어보인다. 심지어 계절성 우울증 환자의 상당수가 일조량이 많은 곳에 가더라도 계속 우울증이 걸린다는 것은 우리의 생존 본능이 얼마나 조건화에 취약한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라 할 것이다. 


외재화(externalization)란 우리가 외부의 영향에 점점 더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 과정이자, 내면적 기준을 희생하고 그 대신 더욱 더 많은 힘과 가치를 이러한 외부적 기준에 내어주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내면적 기준이란 간단히 말해 우리의 정서적, 신체적 건강과 우리의 핵심 신념 등이다. 하지만 외재화가 일어나면 우리의 행동과 선택이 우리의 핵심 자아에 의해 결정되기 보다는 오히려 외부의 영향력과 기대에 휘둘리게 된다. 그 결과 우리는 자아의 진정한 뜻에 어긋나는 목표를 추구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우리 내면의 자아는 더 크고 단호한 목소리로 '이게 아냐!'라고 비명을 질러댄다. 결국 외재화 때문에 동요와 불편의 수준이 올라가고, 생존 본능이 자극을 받는 역치(値)가 나아지는 것이다. (151쪽)

 
나는 생존 본능의 변화가 전자레인지의 발명, 그리고 패스트푸드와 가공음식의 인기 증가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믿는다. (...) 이런 변화로 엄청나게 편해지기 했지만, 그 덕에 우리는 조금만 배가 고파져도 견디지 못하게 되었다. (153쪽) 


현대 문명은 우리로 하여금 편안함에 길들이고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그리고 보이지 않게 쌓이는 불편함의 경험들이 결국 얌전하게 있던 우리의 생존본능을 일깨우는 것이다. 책 후반부는 이렇게 변화된 환경 속에서 불편함과 더불어 살아가며, 불편함이 궁극적으로 우리 힘의 원천이 되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자신감은 성공을 통해서도 오지만, 불편을 견디는 능력에서도 온다고 생각한다. (270쪽) 

정말로 중요한 것은 두려움과 불편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로빈씨의 경우 불편을 회피하기 보다는 오히려 두 팔 벌려 환영한다. 불편이야말로 성공에 이르는 궁극의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271쪽) 


이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사례들과 최근의 연구 성과나 이론들을 제시하며, 읽는 독자들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현대 문명 자체가 병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편안함의 배신 - 10점
마크 쉔 & 크리스틴 로버그 지음, 김성훈 옮김/위즈덤하우스






Comment +0


뇌를 훔치는 사람들 (The Brain Sell) 

데이비드 루이스(지음), 홍지수(옮김), 청림출판





내가 강연을 통해 뇌 설득 판매 기업의 위력과 기술에 대해 설명하면 청중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광고, 마케팅, 소매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큰 기대를 하면서 흥분을 금치 못하는 사람들이 그 중 한 부류다. (...) 또 다른 부류가 보이는 반응은 충격과 분노다. 이들은 수많은 주요 기업들이 갖고 있는 개인정보의 규모에 거의 신체적으로 능욕을 당했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이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상품을 사도록 '세뇌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경각심마저도 느낀다. (341쪽)


정말 오랜만에 꼼꼼하게 책을 읽었다. 뉴로마케팅neuromarketing과 관련된 보고서들을 여럿 읽기는 했지만, 이 정도 수준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와 같은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뇌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실제로 적용 사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뉴로마케팅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마케팅 기법이 아니라는 것, 심지어 기업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전혀 관련 없는 소비자를 세뇌시킬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차가운 이성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 기억, 마음을 움직여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무조건 읽어야 한다. 다 읽은 후에는 아마 다들 충격과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나같이 마케팅 업무를 보고 있는 이들은 다소 다르겠지만. 저자는 도덕적 기준과 법적 제약으로 인해 충격과 분노를 일으킬 만한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 이건 세월만이 알 문제다)


이 책을 읽어야 만한 하는 이유를 3가지 측면에서 적어본다. 

 

1.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거의 모든 정보를 돈을 주고 구입할 수 있다. 이 정보들은 이제 Big Data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분석되고 기업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로 재가공되고 있다. 사람들은 아마 이 '정보'라는 게 도대체 어느 정도의 수준이길래 그러나 싶을 텐데, '세계 5대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언Raytheon에서 개발한 RIOT(Rapid Information Overlay Technology) 프로그램은 트위터, 페이스북같은 웹사이트들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할 뿐만 아니라, GPS 데이터를 이용해 개인의 위치까지 알아낸다. 세계 어디든 사람들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미래 행동까지도 예측한다'.(325쪽) 


이미 우리들의 모든 정보들은 그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는 주민등록번호 수준이 아니다. 주민등록번호는 이미 보안이 요구되는 비밀정보라기 보다는 누구든 원한다면 돈만 구할 수 있는 정보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개인정보라고 함은 두 가지 이상의 정보를 연결지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따라서 연관을 맺어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다면 그건 개인정보가 아니다. 하지만 빅 데이터 분석이란 연관이 없는 무수한 정보를 연관 맺고 분석해서 특정 개인이나 특정 개인 그룹을 만들 수 있고, 이들의 다양한 성향을 분석하여 이를 기업 경영이나 영업이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민등록번호만이 개인정보의 다가 아니다. 실은 주민등록번호 없이도 내가 누군인지 그들은 알고 있다.  


2. 

소비자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그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소비자를 움직여야 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TV CF다. 그런데 우리는 TV의 영향력을 너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괜히 TV를 '바보상자'라고 하는 게 아니었다. 그건 정말로 바보로 만드는 상자였다. 


제리 맨더Jerry Mander는 1978년엥 출간한 책 <<TV를 없애야 하는 4가지 이유Four Arguments for the Elimination of Television>>에서 단순히 TV를 시청하는 행위 만으로도 최면 상태와 비슷한 정신 상태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태는 TV를 보는 어둑어둑한 환경과 오랜 시간 시선을 고정시키는 상황으로 인해 더욱 강화된다. 근육의 긴장은 이완되고 심장박동수와 호흡은 느려진다. 이는 최면을 걸었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 세상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방송이 조성한, 실제 세상과 나란히 존재하지만 실제 세상과는 사뭇 다른 세상에서 일어난다. (281쪽) 


즉 TV를 볼 때는 우리는 비판적 사고는 정지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인쇄매체를 읽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TV의 영향력은 근본적으로 사회적 지형을 형성하고 태도를 변화시키고 여론을 만들고 소비자의 선택을 조종하는 힘이다. TV의 힘은 너무나도 막강해서 사실상 천하무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265쪽) 


공중파 TV든, 종편 TV든, 이 방송채널들이 특정 단체를 옹호하거나 특정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것을 막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미 정치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종편 채널을 틀어놓고 보는 순간, 우리는 특정 정치적 의견에 편향된다. 아무리 비판적 의식으로 무장해 있다고 하더라도 오래 보면, 그렇게 변한다. 종편의 위험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TV 뿐만 아니다. 커피숍에서 무심코 흘러나오는 음악, 공간 내의 색깔, 테이블, 의자 등 가구들의 배치 등은 신중하게 배치되고 운영된다. 그리고 그 전에 소비자들이 진짜 어떻게 여기는가를 소비자들의 말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뇌, 표정, 행동을 통해서 감지한다. 예전처럼 종이 설문조사나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로 소비자의 마음을 떠보던 시절은 지나가고 있다. 


3. 

우리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장소와 시간에서 우리의 마음을 노출시킨다. 그리고 그것들은 어딘가에 모이고 쌓여서 분석되고 가공되어 우리 마음의 미래가 예측되고, 예측된 그 자리에 신기하게 어떤 사건, 어떤 물건, 어떤 서비스가 놓이거나, 반대로 어떤 사건, 어떤 물건, 어떤 서비스를 위해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감정이 예정되지 않았던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쉬지 않고 뇌과학의 연구 성과들과 기존 심리학자들의 연구들이 모아져 우리의 마음과 감정은 조작가능하다는 점을 끊임없이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전부가 아니라, 그 일부를 보여줄 뿐이다. 


감정은 의식을 압도할 수 있다. 인류 진화의 역사상 현 시점에서 보면 뇌의 연결구조는 감정 체계로 부터 인지체계로의 연결이 인지체계로부터 감정체계로의 연결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 George Loewenstein 교수 (211쪽) 



많은 브랜드들이 감성적 표현과 언어적 술수를 동원해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조작한다. 감성적 상태는 최면에 걸린 상태와 같다. 어떤 상태에 놓였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기억이 결정된다. 따라서 광고전문가들이 특정 브랜드와 실제의 사건을 엮어 특정한 감정을 유발시켜면 소비자들은 똑같은 감정이 들 때마다 그 브랜드를 떠올리게 된다. 이는 일종의 자기 암시autosuggestion다. - Dan Jones(최면술사) (224쪽)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은 갈수록 교묘해지며, 능수능란하게 소비자들의 호감을 끌어낸다. 분명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쉬운 일이 되어가고 있으며,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적절한 도덕 의식이 없었다면 이는 정말 쉬운 일이 될 것이다. 


기업들은 대대적인 노력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들의 무의식적 습관, 구매 결정과 사고처리 과정을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은 대부분 소비자들의 잠재의식을 겨냥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이들의 소구appeals는 은밀하게 숨어 있다. (9쪽) 



이 책은 단순한 뉴로 마케팅 책이 아니다.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번역서의 제목 - '뇌를 훔치는 사람들' - 이 정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내용들이 서술되고 있다.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한편으로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으며, 동시에 기업에서 마케팅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는 이로서 이 책의 내용은 부분적으로 기업의 실무에 적용해 볼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하거나 적절한 가이드를 제시해주고 있었다. 


어쩌면서 데이비드 루이스는 뉴로마케팅이 보다 논란이 되기를 바라는 지도 모른다. 뉴로마케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위험하며, 동시에 적절한 수준으로 제어되어, 도덕적으로 무리없게 실행되더라고 우리들 대부분은 쉽게 넘어가, 누군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소비하게 될 테니 말이다. 뉴로마케팅은 이제 시작이고 그 가치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듯 보인다. 


데이비드 루이스의 <<뇌를 훔치는 사람들>>은 올해 읽은 책들 중에서 단연 최고 수준이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뇌를 훔치는 사람들

데이비드 루이스저 | 홍지수역 | 청림출판 | 2014.07.15

출처 : 반디앤루니스 http://www.bandinlunis.com














데이비스 루이스의 웹사이트 : http://www.doctordavidlewis.com/  


영국에서는 2013년에 출판되었으며, 미국/캐나다에서는 올해 4월에 나왔다. 정말 신간인 셈이다. 



Link: http://amzn.com/1857886011


Comment +0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Women Who Run With the Wolves 

클라리사 에스테스(지음), 손영미(옮김), 이루 















이 책을 꺼내 들었을 때, 나는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Helene Grimaud)가 떠올랐다. 그녀는 현재 늑대 보호 운동을 하고 있다. 미모의 피아니스트와 늑대, 어울린다는 생각을 한 것은 우연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라는 책을 통해 나는 여성과 늑대 사이의 공통점, 그리고 여성의 잃어버린 야성, 숨겨진 본성을 알게 되었으니, 엘렌 그리모가 늑대에게 끌렸던 것은 사소한 동정심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엘렌 그리모



시인이자 융 심리분석 전문가인 클라리사 에스테스의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은 내가 최근에 읽은 책들 중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초판이 1992년이 나왔지만, 이미 여성 심리학에 있어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책은, 여성 심리에 대한 신화적 분석이면서, 여성의 마음을 자극하고 여걸이라고 이름 붙여진 숨겨진 야성을 찾게 도와주며 전 세계의 신화, 민담, 설화 등 오래된 이야기들에서 여성 마음의 원형을 읽어내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잠재력을 깨우친다. 그리고 저자는 여성의 모습을 늑대와 비교하면서, 잃어버린 야성을 찾기를 호소한다.  



건강한 늑대와 여성은 심리적으로 많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예민하고, 장난스럽고, 희생정신이 강하다. 천성적으로 남들과 가까워지기를 원하고, 호기심이 강하며, 엄청난 힘과 지구력이 있다. 또 매우 직관적이고, 자식과 배우자 등 가족이 끔찍이도 아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할 뿐 아니라, 매우 씩씩하고 용감하다. 

- 저자 서문 중에서, 10쪽 



하지만 저자는 ‘여성의 잠재의식이 파괴되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우리는 모두 야성을 원하지만 우리 문화의 테두리 안에서 이 갈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지금껏 우리는 그런 욕망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며 긴 머리카락으로 감추고 살아왔다. 그러나 여걸의 그림자는 밤낮으로 우리 뒤를 어슬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무엇이든, 우리 뒤에 걸어오는 그림자는 분명 네 발 달린 짐승이다’라고 말한다. 


여걸(wild woman)에 대한 이해는 종교가 아니라 실천이고, 진정한 의미의 심리학이다. 여걸은 영혼 자체이고, 혹은 영혼에 대한 지식이다. 여걸이 없는 여성은 자신의 영혼에 대한 이야기나 내면의 리듬을 인식할 능력이 없고, 어떤 시커먼 손이 내면의 귀를 막아버린다. 그 결과 권태와 헛된 생각에 사로잡혀 반쯤 마비된 상태로 시간만 허비하게 된다. 

- 17쪽 


원형으로서의 여걸은 인간에 대한 무수한 개념과 이미지와 특징을 말해주는, 아무나 흉내 내지 못할 엄청난 힘이다. 

- 48쪽 



책은 각 챕터마다 각기 다른 설화, 민담, 전설 등의 이야기들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숨겨진 내용을 담고 있다. 가령 책 초반에 나오는, ‘여자를 밝히는 거인, 푸른 수염 이야기’는 순진한 여성이 자주 겪게 되는 성장의 모험을 담고 있는가 하면, 책 후반의 ‘손 없는 아가씨의 파란만장한 모험’은 여성의 인내가 가지는 가치, 한 번 하강할 때마다 상실과 희생과 깨달음의 과정을 거치면서 경험하는 야성의 재생을 보여준다. 이들 각각의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듯하지만, 실은 현대 여성들이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도와주며, 야성을 회복한 여성에 대한 은유이고 모자이크화인 셈이다. 그리고 독자 - 여성이라면 특히! - 는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심리적 열쇠에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일과 삶 전반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그런 질문을 던진 여성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진짜 정체를 알아내는 늑대처럼 가장 깊고 어두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을 괴롭혀온 힘을 반대로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여성이 바로 여걸이다. 

- 88쪽





‘미운 오리 새끼’는 지역의 문화적 배경이나 이야기꾼의 입담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바뀌어 세계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요점은 미운 오리 새끼가 야성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야성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본능적으로 그것을 견뎌내는 힘이다. 야성적인 여성이 지닌 최고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 지구력이다.

- 189쪽



가령 ‘미운 오리 새끼’는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이야기들 중의 하나이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이 이야기는, 하지만 여성에 대한 풍부한 상징과 은유로 가득차 있었다. 이렇듯 이 책을 가득채우고 있는 이 이야기들이 가진 힘은 대단한 것이어서, 어떤 이야기는 며칠이 지나도록 머리 속을 빙빙 맴돌며 나를 자극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은유와 교훈은 우리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심지어 요즘 사람들이 자주 읽게 되는 자기계발 서적들보다 도리어 더 현실적이며, 실천적이며, 감동적이었다.

(남성 독자인 나에게도 이 책은 충분한 독서의 의미를 가져다 주었는데, 여성 독자가 읽는다면 그 가치는 배가 될 것이다)



몸매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에서는 모든 여성이 자신을 숨기고 위장된 삶을 살게 된다. 

-213쪽 



저자는 자신 속에 숨겨진 여걸을 찾으라고 이야기하며, 그것은 이 사회가 여성에게 가르치는 것과는 다른 것임을 분명히 말한다. 어쩌면서 너무 교훈적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다소 식상해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걸을 되찾고 싶거든 덫을 피하라.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도록 본능을 단련하고, 마음껏 뛰고, 소리치고, 원하는 것을 차지하라. 또 그것에 대해 모든 걸 알아내고, 눈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모든 걸 들여다보고, 관찰하고, 빨간 신을 신고 춤을 추라. 단, 그 빨간 신은 반드시 직접 만든 신발이어야 한다. 

- 250쪽 



몇 주에 걸쳐 이 책을 다 읽은 결론을 말하자면, 남성 독자에게는 이 책은 여성의 심리를 알게 해주는 부분적인 안내자이며(그러나 너무 재미있는), 여성 독자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였다. 엄격하게 따지자면, 이 책은 인문학으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그 분류가 무색할 정도로 여성 독자들에게는 매우 실천적이며 호소력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그러니, 외국의 어느 여성 독자는 'Woman's Bible'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다. 


시간만 버리기 일쑤인 자기계발서들 - 특히 여성독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 을 읽는 것보다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충분한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더구나 내용마저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클라리사 P. 에스테스저 | 손영미역 | 이루 | 2013.09.28

출처 : 반디앤루니스 http://www.bandinlunis.com


Comment +0

거짓말의 심리학 - 10점
필립 휴스턴 외 지음, 박인균 옮김/추수밭(청림출판)


거짓말의 심리학
필립 휴스턴, 마이클 플로이드, 수잔 카니세로, 돈 테넌트(지음), 박인균(옮김), 추수밭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붙어서 인문학스러운 분위기를 풍기지만, 이 책은 인문학 서적이라고 보기엔 매우 실천적이다. 영어의 원제는 'Spy the Lie'(거짓말을 알아채라). 

인문학 서적이 아니라 진지하지 않다거나 깊이가 없을 것이라고 미리 단정짓지 말자.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는 이 책을 한 번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책은 실제 CIA 요원들이 저술하였고,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개하고 실제 사례를 그대로 분석하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살인사건 용의자로 재판을 받았지만, 무죄를 선고받은 O.J.심슨 등 실제 사건들의 용의자 심문, 언론 인터뷰 등을 예로 들면서 어떻게 거짓말이 노출되는가, 그리고 어떻게 거짓말임을 파악할 수 있고 추궁할 수 있는가를 실제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실천적인 지식 뿐이라면, 이 책은 관련 업종 종사자, 가령 경찰이나 검찰, 또는 관련 인터뷰어에게만 유용했을 것이다. 이 책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항상 우리의 지각을 조종할 방법을 찾는다는 점을 부디 잊지 말라
- 130쪽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수한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그런 거짓말은 일상의 사소한 편의를 위해서이지, 누군가를 해할 목적을 지니지는 않는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와 맞닥뜨리게 된다면? 내가 이 책을 권하는 목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  거짓말의 분야가 실천적 지식의 탐구 대상이 된다는 것도 흥미롭지만(예상은 되지만), 그 실천적 지식을 바탕으로 저자들은 많은 용의자들을 실제 범인임을 밝혀냈다. 

누군가는 이미 거짓말을 하고자 마음 먹었고 일상의 우리는 손쉽게 사기를 당하게 된다. 조금만 더 철저했다면 하고 후회하지만, 그건 이미 늦은 후. 이 책은 어떤 거짓말들은 우리를 쉽게 속인다는 것을 알려준다. 누군가를 설득시키는 것도 좋지만, 악의를 품은 누군가에게 속지 않는 건 더 중요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독서 가치가 있다. 

****

책에 실린 아래 도표를 보면 무척 흥미롭다. 자녀에게 '숙제 했니?'라고 물었을 때의 반응을 표로 옮긴 것이다. 말만 그대로 들을 것이 아니라 말은 말대로, 동시에 행동까지 파악해야 된다. 그리고 저자들은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지적하면서 그런 행동들의 사례를 언급한다. 




 









Comment +0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 10점
요헨 마이 외 지음, 오공훈 옮김/지식갤러리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요헨 마이, 다니엘 레티히(지음), 오공훈(옮김), 지식갤러리 





최근의 많은 연구들은 사람들은 행동에는 논리적인 배경이나 합리적인 추론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분히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이유가 숨겨져 있다고 여기게 한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는 그것을 합리적인 것으로 포장한다는 점에서 우리 스스로를 불가해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이 책은 그러한 무수한 (심리학적인) 연구들과 그 결과에 대한, 일종의 요약서이다. 그래서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모차르트 효과, 깨진 유리창 이론, 마시멜로 효과, 머피의 법칙 등을 포함해, 전공자가 아니라면 생소하지만, 아하~ 하고 공감하게 되는 123가지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일부를 인용해보기로 하자. 



1960년대말 미국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과 레노어 제이콥슨Lenore Jacobson은 미국 학교를 대상으로 몇 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그들은 상상이든지, 보다 호의적으로 표현하면 기대가 학습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려 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몇몇 교사에게 새 학기가 되면 학교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하고 똑똑한 학생들이 포함된 학급을 맡아달라고 통보했다. 학기가 시작되자 실제로 다른 학생들보다 몇 배는 더 뛰어난 아이들이 학급에 편성되었다. 그들은 성적은 물론 지능지수도 학교 평균보다 20점이나 더 높았다. 그런데 여기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숨어있었다. 사실 이들 두 학자는 거짓말을 했다. 학급을 구성한 우등생들은 사실 최상위권 영재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그냥 임의로 뽑은 평범한 학생들이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 본인도 엘리트에 속한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학습 능력과 성적 곡선이 동시에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이 같은 실험을 학계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 또는 ‘로젠탈 효과’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 효과로부터 2가지 사안을 깨달을 수 있다. 즉, 성공이란 훌륭한 수행 능력의 결과다. 아울러 성공이란 대부분 우리가 자신을 신뢰하는 데에서 나오는 결과이기도 하다. 
- 444쪽 ~ 445쪽. 


저자들은 실제 실험 과정과 그 결과를 요약해 인용하면서, 그 내용을 3-4페이지로 재구성하여 흥미진진하게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그런데 그 설명은 (기대 이상으로) 상세하면서도 동시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한 발 더 나아가 그 결과들이 독자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래서 책의 목차도 아래와 같이 나눈다. 


1장 나는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말려 들어가고 있는가
2장 마음은 내게 어떤 거짓말을 하는가
3장 그대와 나 사이의 거짓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4장 소비문화는 나를 어떻게 현혹하는가
5장 내 머릿속 회로는 어떻게 굴러가고 있을까
6장 내 결정이라는 게 과연 존재할까
7장 나의 학습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8장 나의 직장생활은 과연 합리적일까
9장 나의 인간관계에서 문제점은 무엇일까
10장 나는 과연 얼마큼 성장할 수 있을까
11장 정보화시대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는 수십 권에 이를 심리학 책들을 이 책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다 덧붙여 이 책에 대한 정성스러운 독서는 우리 일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선행을 베풀면 삶이 더욱 숭고하고 고결해진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좋은 인간성을 자발적으로 갖추어나가는 현상은 마치 진화를 방불케 하는 생화학적 과정을 거친다. 어쨌든 과학적인 측면에서도 일주일에 2시간씩 헌신적인 자세로 자원봉사활동에 몰두하면 장기적으로 건강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정신질환 발병 위험까지 낮아진다. 
- 71쪽 



책은 두껍고 독서 시간은 꽤 길 것이다. 아마 많은 밑줄과 메모를 하면서 읽게 될 터인데, 그만큼 알찬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Comment +0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 10점
에두아르도 푼셋 & 린 마굴리스 엮음, 김선희 옮김, 최재천 감수/이루






서평을 쓰기 위해 다 읽은 책을 다시 펼쳐 밑줄 그은 곳을 되새기며, 새삼스럽게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인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실은 좋은 책일수록 서평 쓰기 어렵다. 그렇게 읽은 책 몇 권은 서평을 아예 쓰지 못하거나 한참 지난 후에야 써 올리게 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받았고, 서평을 쓴다는 약속을 했다. 재미 있을 것이란 생각에 선뜻 받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책을 받은 후엔 늦었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책이기 때문이었다. 후회가 밀려들었다. 이런 책에 대한 인위적인(인위적으로 보이게 될) 서평은 좋지 않기 때문이다.(더구나 좋은 책에 대한 서평 쓰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기에.)



이 책에 나오는 37명의 과학자들은 한 분야에서 대단한 명성을 가진 학자들이고 뚜렷한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있었고, 한 챕터 한 챕터 넘기기가 아까울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인터뷰는 전적으로 에두아르도 푼셋과 린 마굴리스의 덕택이다. 특히 에두아르도 푼셋. 그는 마치 과학 전공자처럼 세계적인 과학자들 앞에서 그들의 연구 분야에 첨예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들의 독창적인, 논리적이면서도 상상력으로 가득찬 세계을 독자 앞에 선보이게 만든다.



“복잡성의 증대가 꼭 더 나은 진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니콜라스 매킨토시(실험심리학자) 앞에서 푼셋은 “저는 항상 제 건축가 친구에게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가 초기에 살았던 동굴과도 같은 현대적인 아파트에 산다고 말합니다. 뉴욕이나 런던, 다른 현대적 도시의 아파트는 모두 기하학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고 거의 동굴처럼 보입니다. 벽 세 개, 창문 하나, … “라고 말한다. 진화는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이지, 더 나은 것을 향한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푼셋의 말대로 우리는 아직도 기하학적인 동굴에 살고 있고 앞으로도 쭉 그럴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뭘까? 현대적 인간으로의 진화란? 여기에 대해 제인 구달은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결국 우리를 동물계에서 분리시키는 경계선은 없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에드먼드 윌슨은 ‘우리 인간이 운석’이라고 말한다.




윌슨  (중략) 그러고 나서 우리가 등장했죠. 우리 자신이 거대한 운석입니다.

푼셋  우리가 운석이라니요?

윌슨  네, 그렇습니다. 바로 지금 인간의 활동은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있으며 우리는 ‘여섯 번째 멸종’의 첫 단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많은 글에서 다루는 ‘병목 현상’이란 이런 것입니다. 병목은 과다한 인구입니다. 인간이 자연환경을 너무 많이 파괴하므로 다른 종은 더 이상 스스로를 지켜나갈 수 없습니다. 

- 에드먼드 윌슨, 87쪽



작고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보편적이고 폭넓은, 인류 문명의 존재 의미를 다시 묻고 있음을,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심지어 각기 다른 곳에서 접근하여 거의 비슷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에는 인간이 지구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적이고 신비이며 극히 우연적인 사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지구의 나이가 수천 년이 아니라 수십억 년이며, 인류의 역사는 단지 이 광대한 우주적 시간의 끝에서, 마지막으로 두 번째 조각일 뿐임을 이해합니다. 지구가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며 우리는 우연한 행운 덕분에 여기에 머무르게 된 손님에 지나지 않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마도 이런 생각이 우리의 존엄과 인간성을 높여줄 것입니다.”

- 스티븐 제이 굴드, 367쪽



케네스 H. 닐슨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생명은 실수예요! 존재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죠. 표준적인 화학 방정식에 따르면 그것은 결코 존재할 수 없으며, 그 이유는 생명이 매우 복잡하다는 데 있습니다. 생명은 더 많은 에너지를, 지속적인 투입과 흐름을 요구합니다. 구조화된 에너지 흐름, 특정 한계 내의 에너지 흐름의 원천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 케네스 H. 닐슨, 350쪽



인터뷰 하나 하나가 압축적이면서 끊임없이 읽는 이를 자극하는 이 책은 생명의 조각인 세포, 물질의 조각인 원자(심지어 원자의 의식에 대해서!)부터 시작해 우주 끝을 지나 다른 차원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이론물리학자인 리사 랜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차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너무 황당해서 마치 공상만화영화를 보는 듯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플랫랜드(Flatland, 2차원 세계를 의미함)에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우리가 사는 나라는 2차원이라기보다는 3차원이죠. 우리는 고차원 세계의 3차원 층에 살고 있습니다. 물리학자들은 ‘막(brane)이라는 전문적인 이름을 만들어 냈죠. 이 용어는 영어의 ‘막(membrane)’에서 유래했습니다. 요점은 우리가 이 3차원의 플랫랜드에 살고 있다는 것이죠. 별도 차원이 존재한다 해도 우리를 이루는 물질, 원자, 분자 등과 우리은하, 우리의 세계는 사실 모두 3차원 우주, 3차원 막에 붙박혀 있습니다. 우리가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는 소통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결국 중력이 모든 곳에 느껴지기 때문이죠.” 

“중력은 시공의 전체 기하학과 연결됩니다.” 

- 리사 랜들, 483쪽



그녀는 다른 힘들 - 강력(strong), 전자기력(electron magnetic), 약력(weak) - 과 달리 중력(gravity)는 시공 전체와 연결되어 있어 막 너머의 새로운 차원에 대한 실마리를 가지고 있다고 여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이 우주가 아닌 다른 세계, 다른 우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녀의 책 ‘숨겨진 우주’는 번역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이들에게 권한다)



37명의 과학자를 인터뷰하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을 압축해서 소개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과학자들에게 한 번쯤 묻고 싶었던 것들, 가령 ‘영혼이라는 게 있나요?’, 아니면 ‘왜 인간은 늙는거죠?’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심지어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사이코패스에 대해서도. 그러니 과학에 관심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과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필독서가 아닐까. 또한 과학엔 아무런 관심 조차 없는 인문학 전공자들에게도 이 책은 권할 만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관심 있게 읽은 학자의 책을 찾아서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아래 사진은 '아름다움을 측정할 수 없을까?'에 대한 빅터 존슨(심리학자)과의 인터뷰 내용 중에 언급된 것이다. 손가락 비율에 따라 자신이 여성적인지, 남성적인지 알 수 있다. 한 번 손가락을 확인해보시길.





Comment +0

보르헤스 씨의 정원

일러스트: 메테오 페리코니 보르헤스 씨의 정원 부에노스 아이레스, 레꼴레타 인근의 어느 집에는 이중의 특권을 가진 창문이 있다. 그 창문에서는 한 눈에 하늘이 들어오고, 이웃한.....

보이지 않는 용, 데이브 하키

보이지 않는 용 The Invisible Dragon: Essays on Beauty 데이브 하키(지음), 박대정(옮김), 마음산책, 2011년 몇 번 읽다가 만 책이다. 구.....

2017년, 책 읽기의 기억

2017년, 책 읽기의 기억 1. 책 읽는 병든, 그러나 고귀한 우리들 책을 읽는 여인(안지오의 소녀) 이탈리아 안지오Anzio에서 나온 그리스 조각 복제본(대리석)으로 기원.....

보들레르의 수첩, 보들레르

보들레르의 수첩 샤를 보들레르(지음), 이건수(옮김), 문학과지성사, 2011년 1846년 산문과 1863년 산문이 함께 실려있고 죽은 후 나온 수첩까지 실린 이 책은 기억해.....

메시Messy, 팀 하포드

메시Messy - 혼돈에서 탄생하는 극적인 결과 팀 하포드(지음), 윤영삼(옮김), 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확실히 기존 통념을 깨뜨린다. Messy라는 제목 그대로, 무질서와 혼.....

단테:세속을 노래한 시인, 에리히 아우어바흐

단테 - 세속을 노래한 시인 에리히 아우어바흐(Erich Auerbach)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좋은 책이다. 간결한 문장으로 핵심을 찌른다. 이종인 선생의 번역도 .....

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칠드런 액트 The Children Act 이언 매큐언 Iwan McEwan(지음), 민은영(옮김), 한겨레출판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가 추천한 이언 매큐언.....

맑스주의와 형식, 프레드릭 제임슨

변증법적 문학이론의 전개 (개정판: 맑스주의와 형식, 원제: Marxism and Form) 프레드릭 제임슨 Fredric Jameson (지음), 여홍상, 김영희(옮김), .....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일요일 오후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