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락 3

뉴트롤즈New Trolls를 듣는 가을

1. 뉴트롤즈를 듣는 월요일 아침이다. 갑자기 쌀쌀해진 가을. 사람들은 두터운 옷을 입고 출근길을 재촉했다. 바람에 나뭇잎이 날렸다. 그들은 지난 여름의 폭우와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사, 그리고 위대한 현인들이 이야기했다는 의지력이나 이상(꿈)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 2. 뉴트롤즈를 듣는 월요일 저녁이다. 갑자기 쌀쌀해진 가을. 사람들은 무거운 옷을 다시 입으며, 퇴근을 고민한다. 하지만 입 끝에는 쓸쓸한 알콜 향이 맵돈다. 작은 술잔 안으로 밀려드는 기세가 마치 8월의 소용돌이 구름 아래의 파도와 같은 ... 투명한 소주가 가을 저녁에, 뉴트롤즈를 듣는다. 이제 아무도 이십여년 전 그 때처럼 뉴트롤즈를 찾지 않고 그들의 전설은 이탈리아 반도 어딘가에서 먼지가 되어 사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