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6

세 권의 책 - 루이 뒤프레, 아서 C. 단토, 도널드 바셀미

또 세 권의 책을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한글로 된 책도 밀려 쌓여있는데, 영어로 된 책을 세 권이나 주문했으니. 당분간 책을 사지 않고 쌓인 책들만 읽고 밀린 리뷰를 올려야 겠다. 오늘 온 세 권의 책은 아래와 같다. 루이 뒤프레(Louis Dupre), Passage to Modernity 아서 C. 단토(Arthur C. Danto), Andy Warhol 도널드 바셀미(Donald Barthelme), Sixty Stories 집에 와, 루이 뒤프레의 책을 잠시 읽었는데, 어디선가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오래 된 '마르크스주의의 철학적 기초'라는 책으로 국내에 번역 소개된 적이 있었던 학자였다. '모더니티의 길'이라고 번역할 수 있을 법한 이 책은 모더니티를 지성사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책..

(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 앤디 워홀Andy Warhol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Andy_Warhol 20세기 후반 미술계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이를 꼽으라면 단연코 ‘앤디 워홀’(Andy Warhol)이 될 것이다. 심지어 미술 시장(Art Market)의 측면에서도 앤디 워홀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대단한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앤디 워홀을 대중적인 팝 아티스트로 여기겠지만, 실은 그는 팝 아트(Pop Art)를 넘어서 현대 미술 뿐만 아니라 현대 대중문화가 가지는 숨겨진 의미를 온 몸으로 보여주며,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환기시켜 주었다. 스타에 대한 열광과 매혹, 아우라(Aura)와 복제, 현대적 바니타스(Vanitas)와 죽음, 차용과 반복, 가면과 진실. 앤디 워홀과 그의 예..

장 미셸 바스키아 전

 Jean-Michel Basquiat(1960~1988), Oct.12-Nov.12, 2006, Kukje Gallery “장, 마약 좀 그만 해.” 그는 마약을 너무 많이 섭취했고 그의 육체는 액체 상태의 마약과 함께 뉴욕 거리를 유영했고 가루 상태의 마약들은 그의 영혼을 밝게 빛나는 저 세상으로 인도했다. 그의 영혼에 축복이 있기를. 청춘의 힘 청춘의 힘은 그 자신이 무슨 이유로 인해서인지도 모른 채, 고통스러워하며 처절한 비명을 지르고 끝내 헤어나지 못할 수렁의 구렁텅이로 빨려 들어가 망가지고 있음을 끝까지 숨겨낼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더 나아가 몇몇 예술가들은 그러한 상태를 예술성으로,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로, 양식의 혁명으로 드러내기도 하며, 고통과는 무관한 지식들로 무장한 평론가들과 키..

앤디 워홀의 'Joseph Beuys'

앤디 워홀는 요셉 보이스를 만든다. 주술사 요셉 보이스를 스크린프린팅했다는 게 묘한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 실은 앤디 워홀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요셉 보이스의 예술이 가지고 있는 독창성에서 기인된 어떤 분위기가 이 스크린프린팅 작품 속에 녹아 있고 이로 인해 앤디 워홀의 다른 스크린프린팅 작품과는 다른 느낌을 보는 이들에게 선사한다. Andy Warhol Joseph Beuys Medium : Screenprint with diamond dust on Black Arches paper. Year 1980 Size 44" x 30" 앤디 워홀에 대한 노트 - 실물 이미지(사진)의 복제와 이의 반복은 유일성(아우라)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유일성에 대한 환기 작용을 하고 있으며 실물에 대한 유일성을 강화하..

예술의 종말 이후, 아서 단토

, 아서 단토(지음), 이성훈/김광우(옮김), 미술문화, 2004년 (Arthur C. Danto, After the end of Art – contemporary art and the pale of history) 한 가지 물어볼 게 있어, 다 읽고 난 다음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 말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그 책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더구나 꽤 저명한 사람의 책이라, 내심 기대를 했는데, 거참, 한심하지. 예술의 종말이란 낯선 주제가 아냐. 이건 헤겔 미학의 주제야. 여기에서 ‘종말(End)’는 곧잘 근대성에 반대하는 후기 근대주의자들의 어투이기도 해. 그런데 여기에서 약간 유머러스한 건 단토는 헤겔을 끔직하게 좋아하는데, 후기 근대주의자들 대부분이 지독하게 헤겔을 싫어한다는 점..

엿보기의 비밀

1. 얼마 전 ***의 포르노가 돌았을 때, 우리 시대가 불순한 관음증으로 도배된 사회라는 것을 또다시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잘못인가? 정말 우리 시대의 잘못일까? 노출증과 관음증. 이 단어는 후대의 역사가나 예술사가들이 우리 시대를 정의 내릴 때 사용하게 될 몇 안 되는 단어들 속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제프 쿤스는 노골적으로 스스로를 노출증 환자라고 주장하는 것일까? Dirty - Jeff on Top, 1991 Jeff Koons. 제프 쿤스는 대담하게, 그리고 매우 친절하게 자신의 성행위를 보여준다. 이 대담한 예술가는 왜 사람들이 타인의 성행위에 관심을 가지는가에 대해 반문하면서 미술관 전체를 한 권의 포르노 잡지로 만들어버린다. 그러면서 이렇게 묻는다. '과연 내 성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