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2

내가 은퇴하는 이유 열 가지 - 소렌스탐

서재 방바닥을 정리하다가 찢어놓은, 오래된 신문 조각에서 소렌스탐의 은퇴 기사를 읽는다. 그녀는 작년 5월에 은퇴했다. 은퇴하면서 데이빗 레터먼 쇼에 출연하면서, 내가 은퇴하는 이유 열 가지를 밝혔다. 그 중 일부는 아래와 같다. "타이거 우즈가 자꾸 내 퍼터를 훔쳐 가는 게 지긋지긋해서" "그린을 겨냥하는 게 점점 재미없어지고 대신 관중을 겨냥해 샷을 날리는 것에 관심이 많아져서" "스트레스가 심한 경기에서 티를 땅콩처럼 씹어 먹을 때" "(캐디가 아니라) 캐디백과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때" "기나긴 (미국) 대선 캠페인 때문에 인생이 지겨워져서" 이런 이유들 중에서 1위는 "요즘 내가 신경 쓰는 것은 오직 내 약혼자의 퍼트뿐"이라는 것이다. 작년 이 기사를 읽으면서 나도 은퇴할 때, 이런 은퇴 이유를 ..

사람들 사이의 말

며칠 전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 번 듣지도 못할 말을 들었다. 그 들음의 충격은 며칠이 지나가도록 사라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해야 겠지만, 인간 관계가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에 그냥 지나칠 생각이다. 하지만 기억은 해두어야 겠다. 일요일, 밀린 일들이 해야할 시기다. "그린을 겨냥하는 게 점점 재미없어지고 대신 관중을 겨냥해 샷을 날리는 것에 관심이 많아져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은퇴한다. "스트레스가 심한 경기에선 티를 땅콩처럼 씹어 먹"고 있는 자신을 보았다고도 했으며, "(캐디가 아니라) 캐디백과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드디어는 자신의 퍼트에는 신경이 가질 않고 "오직 내 약혼자의 퍼트에만 신경을 쓰고 있"음을 고백했다. 그녀가 부럽다. '은퇴'라는 단어를 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