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우 마리코의 이라는 시집에 있는 시다. 민음사에서 나왔는데, 지금도 구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집 책장 어딘가에 꽂혀있을 텐데, 이 시집 보지 못한 지, 몇 해는 족히 된 듯 싶다. 한 번쯤 만나, 이야기 해 보고 싶은 그런 시인이었는데, 지금은 일본에서 뭘 하고 있는지. (2004. 12. 1) 1993년에 이 시집이 나왔으니, 이제 2년만 더 있으면 20년이 되는 셈이다. 그 사이 세상 많이 변한 것같지도 않은데 ... 때때로 기억은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추억은 가슴은 아프게 한다. 과거는 현재의 짐이 되고 미래를 오지 않게 하기도 한다. 그렇게 다시 현재는 과거가 되고, 미래는 현재가 된다. 우리는 한 발 한 발 앞으로 가는 것이라 믿지만, 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을 향해 가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