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문학 2

슈테판 츠바이크의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장영은 외 옮김/자연사랑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슈테판 츠바이크(지음), 장영은/원당희(옮김), 자연사랑 20세기 최고의 전기 작가를 들라면, 주저하지 않고 나는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를 들 것이다. 그리고 나는 몇 달 전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며, 츠바이크가 쓴 한 권의 번역서를 읽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서. 하지만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 츠바이크가 서술하였다면, 또는 사람으로 붐비는 토요일 오후의 서점 한 구석에서 아무렇게나 펼친 책의 문장이 아래와 같다면. 모든 그의 인물들이 파놓은 갱도는 지상의 마성적 심연 속으로 향하고 있다. 작품의 모든 벽 및 개개 인물의 모습 뒤에는 영원한 밤이 있으며, ..

에라스무스, 슈테판 츠바이크

슈테판 츠바이크의 에라스무스 평전 -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민영 옮김/아롬미디어 에라스무스 - 위대한 인문주의자의 승리와 비극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민영 옮김 하나의 세계관이 여기 있다. 하지만 이 세계관은 사람을 유혹하지도 선동하지도 그렇다고 뜨거운 열정을 내뿜지도 않는다. 언제나 차갑고 건조하다. 늘 조용하고 방관자의 시선을 가진 듯하면서도 예리하게 문제를 지적해내어 보는 이를 찬탄케 만들지만 곧바로 어떤 행동을 강요하거나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는 그런 세계관이다. 그래서인지 이 세계관은 다른 편에 서서 보면 늘 우유부단하며 지나치게 신중하고 너무 이상주의적이다. 더구나 언제나 교육의 중요함을 설파하며 교양을 강조하고 문명화된 인간을 요구한다. “현재의 제 모습, 저를 쓸모 있는 존재로 만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