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 - 조영래 지음/아름다운전태일(전태일기념사업회) 전태일 평전 조영래(지음), 아름다운전태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전태일 평전을 읽었던 십 수년 전, 그 시절이. 그 때나 지금이나 첨예한 현실 한가운데 놓여있는 문제적 텍스트. 무수한 사람들에 의해 읽혀졌으나, 우리의 현실은 그 때나 지금이나. 아마 누군가(들)는 나아졌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예전의 그 문제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 그대로 남아있고, 변하는 세월 속에 그 문제에서 파생된 새로운 문제들은 끊임없이 생겨나, 나아졌다고 이야기할 때의 그 ‘나아지다’라는 동사의 의미에 대해 계속 되묻게 되는 2010년의 가을. 실은 우리에게 마르크스주의도 필요 없고, 세상을 바꾸는 혁명적 사상 따위도 필요 없다. 그런 건 그 다음의 문제다. 그냥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