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미술여행 6

늦가을을 위한 몇 개의 전시

(미술 전시 소개 어플리케이션인 '올댓 주말미술여행'을 가지고 있은 지도 이제 2년이 되어간다. 초반에는 매월 몇 개씩 올리곤 했는데, 바쁜 직장인이 주말 전시 보러 가는 것도 빠듯한 탓에 개점 휴업 상태였다. 이제서라도 반성을 하며, 전시 정보만 담고 있는 글이라도 자주 올릴까 한다. 나도 놓치는 전시 없고 여길 방문하는 이들에게도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주말미술여행'은 구글플레이나 T스토어에 가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가지 않은 전시를 소개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전시 보러갈 시간은 없었고 주말미술여행은 개점 휴업 상태가 되었다. 심지어 전시를 보았지만, 리뷰를 쓰지 못하면 올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소개하기도 전에 전시가 끝나는 경우가 생겼다. 그래서 이..

Remember Me 리멤버 미, 갤러리 현대

Remember Me 리멤버 미2012. 9. 8 - 10. 14갤러리 현대 신관/본관, 두가헌, 16번지 아마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핫(hot)한 예술가를 꼽으라면, 아이 웨이웨이Ai WeiWei가 될 것이다. 그의 작품이 갤러리 현대에 걸렸다. 해외 아트페어에 나온 한 두 점의 작품과 저널에 실린 작품 사진이 전부였는데, 이번에 그의 작품을 보게 된 것이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촬영하여 블로그에 올린 7677장의 사진을 담은 '이다. 작품은 ... '리멤버 미'에 어울리는 작품이지만, 아이 웨이웨이의 진면목을 느끼기에는 다소 평면적이고 서술적이고 일상적이다. 이번 전시는 아이 웨이웨이 뿐만 아니라 정서영, 이승택, 시몬 드브뢰 묄러, 리우 딩, 루카 부볼리의 작품들도..

봄을 여는 3개의 전시 - 이왈종, 네덜란드 마술적 사실주의, 노마딕리포트

3월이면 봄인데, 쌀쌀한 날씨가 하루하루 이어진다. 뒤늦은 추위에 몸이 움추려 드니, 마음마저 딱딱해진다고 할까. 4월 총선 탓인지, 연일 우리의 시선을 끌어당기며 불쾌하게 만드는 뉴스만 이어지고 그다지 정치적이지 않은 사람들마저도 정치 이야기를 하는 3월 하순. 예술은 참 멀리 있는 듯하다. 19세기 말 영국의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이 삶을 닮는 것이 아니라, 삶이 예술을 닮아간다'고 이야기했지만, 21세기가 된 지금, 거침없는 자본주의 속에서 예술과 삶을 서로 연결짓기엔 너무 빠른 시대를 살고 있었다, 우리는. 이 블로그를, 이 어플을 다운 받은 이들에게 3월과 4월 추천할 만한 전시가 몇 개 있어 이렇게 글을 적지만, 얼마나 우리 마음이 따뜻해질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이왈종 Lee Wal C..

시원한 여름 나기를 위한 추천 전시

직장 다니는 이에게 토요일 오전만큼 금쪽 같은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 며칠 전에 사둔 원두로 드립커피를 내리고 낡은 오디오에 친숙한 선율의 모짜르트를 올리고 잠시 아무 짓도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멍하게 앉아 있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 전시를 보러 가는 것보다 계곡이나 바다로 가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아마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기다리는 큐레이터나 작가들도 마찬가지 기분이 아닐까요. 하지만 산, 계곡, 바다와 맞바꿀 만큼 흥미진진한 전시들도 있습니다. 제가 아직 보지 못한 전시입니다만,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가 있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영국로열아카데미 대표작가전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2011.7.1 - 9.25 영국 현대 미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몇 해 전 Flash Art는 미술..

올댓 주말미술여행 출시

안녕하세요. 파아란 영혼을 운영하고 있는 지하련(김용섭)입니다. 몇 번 블로그를 통해 알려드린 미술 전시 정보와 관련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올댓 주말미술여행 SK텔레콤과 TNM에서 지원해주어 제작한 콘텐츠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올댓 주말미술여행의 콘텐츠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 달의 추천 전시 - 매주 업데이트하는 콘텐츠로, 해당 월에 가볼만한 미술 전시 정보와 전시 리뷰를 올립니다. 이 달의 예술 도서 - 읽을만한 미술 서적 소개합니다. 예술 초보 탈출 분투기 - 미술 전시 관람을 위해 알아두면 좋을 만한 내용과 서양 미술과 관련된 내용을 올립니다. 잊지 못할 그 전시 - 예전 전시이지만, 한 번 다시 되새길만한 전시 내용을 올립니다. 아직 콘텐츠가 많지 않지만, 1-2달 이내로..

눈부신 윤리학 - 젊은 중국 작가를 만나는 길

눈부신 윤리학 Splendid Ethics 인터알리아, 2011.6.24 - 7.21 도심 한 가운데의 갤러리는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과연 평일 낮에는 누가 전시를 보고 있을까? 하지만 갤러리는 대부분 텅 비어있습니다. 그림을 전공하는 학생이거나 관련 종사자, 혹은 작품을 구입하는 콜렉터들이 평일 갤러리의 손님들입니다. 기업들은 창의성Creativity를 강조하고, 직장을 다니는 이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목말라 하지만, 실은 그들의 목마름은 너무 비현실적입니다. 전시 이야기가 아니라, 딴 이야기로 글이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인터알리아는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맞은 편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 상업 갤러리입니다. 전시되는 작가나 작품이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저는 점심 식사를 햄버거 하나로 끝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