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3

아메리카의 망명자, 아리엘 도르프만

아메리카의 망명자 아리엘 도르프만(지음), 황정아(옮김), 창작과비평사 1973년, 자신을 고국인 칠레으로부터 떠나 아무런 연고도 없던 파리로 도망치게 만들었던, 칠레를 깊고 긴 독재 국가로 변하게 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의심되던 망명지 국가에 정착하게 된 아리엘 도르프만은 어떤 기분일까. 민주화된 칠레 대신 미국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다가 정착하게 되는 칠레. 그러나 민중을 위한 희망을 안고 하나둘 칠레를 일으켜세우던 아옌데 대통령은, 이를 방해하는 미국과 글로벌 대기업의 모략 앞에서 힘겨워 하다(아옌데 대통령 집권 이후 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칠레 경제는 악화된다) 결국 그들의 지원에 힘입은 삐노체트와 그의 군대가 일으킨 쿠데타에 저항하다가 끝내 자살을 선택하게 되고,..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피노 누아 2011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피노 누아 2011Marques De Casa Concha Pinot NoirChile (출처: http://www.cellartracker.com/wine.asp?iWine=1721913 ) 최근에는 와인을 자주 마실 형편이 되지 못하는 탓에 가끔 들리는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세일하는 와인을 사는 게 고작이다. 그리고 이 녀석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한 횡재를 누릴 줄은!! 콘차이토로의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피노누아를! 부드럽게 다채로운 균형감, 그리고 입 안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분은 일상의 피로와 우울함까지 날려버린다. 무리하여 구대륙 와인에 손을 대어 실패하는 것보다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피노누아가 훨씬 나을 것이다. 실은 너무 진하고 무겁기만 하면서 비싸기만 하면서..

창원발 서울행 중앙고속 버스 안

삼천원을 주고 매경이코노미 한 권을 샀다. 대합실은 설날답지 않게 한산했다. 버스 안에서 매경이코노미를 읽었다. 오랫만에 주간지 읽는 재미를 느꼈다. 그 일부를 옮긴다. 예종석 교수의 마지막 문장은 다소 희극적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실현가능성이 제로라는 점에서 희극적이라면 너무 비관적인가. 산티아고에 비는 내린다. (손현덕 국제부장) 1973년 9월 11일, 민주화를 부르짖던 칠레의 아옌데 대통령이 피노체트의 총칼에 무너진다. 라디오에서는 계속 '오늘 산티아고에는 비가 내립니다'라는 방송이 나왔다. 군부쿠데타의 암호명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 칠레 대통령으로 중도좌파연합의 미첼레 바첼레트라는 여성 후보가 당선되었다. 그녀는 스스로 "나는 칠레 보수 사회가 증오하는 모든 '죄악'을 대표한다"라고 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