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젤렉 2

지나간 미래, 라인하르트 코젤렉

지나간 미래 - 라인하르트 코젤렉 지음, 한철 옮김/문학동네 지나간 미래 Vergangene Zukunft 라인하르트 코젤렉 Reinhart Koselleck 지음, 한철 옮김, 문학동네 겨우 이 책을 다 읽었다. 대중 교양서라고 하기엔 너무 전문적이고 그렇다고 손을 놓기에는 너무 흥미진진했다. 라인하르트 코젤렉은 이라는 방대한 사전의 편집자로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 인문학 연구자들에게 라인하르트 코젤렉은 그리 유명해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몇 달 동안 이 책을 잡고 있었는데, 읽고 난 다음 느낀 바를 크게 아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1. 역사 서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 실제 경험한 사실, 목격자의 증언, 또는 사료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역사 서술은 ‘서사’와 ‘..

지나간 미래와 사로잡힌 영혼

라인하르트 코젤렉의 는 무척 재미있다. '근대의 지나간 미래'에서는 '미래'가 오늘날의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사연에 대해서 논하고 있으며 '역사는 삶의 스승'에서는 하나의 토포스가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통해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아직 두 장 밖에 읽지 않았지만, 역사학자로서의 그의 명성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의 은 말 그대로 문학에 대한 생각 밖에 없는 사람의 자서전 비슷한 책이다. 500쪽 되는 책에서 200쪽 정도 읽었는데, 쉽게 읽히는 것이 좋기는 하다만, 이 사람, 너무 편견에 휩싸여있지 않은가 하는 걱정을 하게 만든다. 다들 좋다는 이 책이 나에겐 끊임없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딱 한 가지다. 그는 문학이 자신을 구원해주리라는 믿음을..